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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社會 關係

[신동아]“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 박대성은 우리와 무관”

鶴山 徐 仁 2009. 1. 18. 20:37

[신동아]“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 박대성은 우리와 무관”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글은 내가 주로 썼다.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한 박대 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자신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 환율 급등과 경기변동을 예측한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K씨가 19일 발매될 '신동아' 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K씨는 '신동아' 12월호에 게재돼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기고문의 필자. '신동아' 측은 박대성씨가 '신동아' 기고 사실을 부인하며 논란이 커지면서 12월호 기고문의 필자를 인터뷰했다.

"과거 금융기관 3곳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투자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K씨는 "2007년 12월 말부터 500건 가량의 글을 작성해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올렸다"고 밝혔다. 자신이 주로 글을 썼지만 모든 글을 혼자 쓴 것은 아니고, (자신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글을 쓰기도 했다는 것.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힘없고 배고픈 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금융업에 종사하며 언론사 뺨치는 정보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멤버들은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의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했으며, 자신은 해외담당이었다는 것. 박대성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멤버들 중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대성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박대성씨의 기소 사유로 든 12월29일의 글("정부가 주요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 공문을 전송했다")에 대해 K씨는 "그 글이 올라왔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나중에 그걸 보고 굉장히 황당했다"고 밝혔다. 자신 뿐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깜짝 놀랐다는 것.

신동아는 실명()을 포함해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K씨와 인터뷰를 했고, K씨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국내 외국회사의 인물에게 '블라인드(blind) 질문'을 던지는 방법으로 K씨의 신분을 재확인했다. 신동아 2월호는 19일 발매된다.

<신동아팀>

 

 

“‘신동아’ 진짜 미네르바 글 겁나게 인쇄중”

 19일 출간 예정인 ‘신동아’ 2월호에 ‘진짜 미네르바’의 새로운 원고가 실릴 것이라고 ‘시골의사’로 유명한 경제논객 박경철 씨가 밝혔다.

 박경철씨는 지난 17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시 주최, ‘국정 3대 실천과제 설명회’에 이어 ‘경제난 극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차 참석해 이 같이 전했다.

 특별강연 전 기자들과 만난 박 씨는 ‘미네르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월요일이 되면 뒤집힐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고 경남도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박씨는 “‘신동아’에서 진짜 미네르바로부터 새로운 원고를 받아서 지금 겁나게 인쇄 중이다. 동아일보 직원들이 인쇄소까지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미네르바가 글을 쓴 것인지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동아일보 경영진도 글만으로는 믿기 어렵다며 만류했는데, 찍기로 한 것으로 봐서는 믿을 만한 것이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박씨는 “(‘신동아’ 2월호가 출간되면)논쟁이 일어날지 아니면, 완전히 뒤집힐지 몰라도 동아일보라는 조직이 현재 정권 핵심에 가장 가까이 있는데, 새로 찍어도 된다고 믿고 찍는 것으로 봐서는 극적인 반전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속 중인 ‘미네르바’에 대해서는 “‘신동아’ 얘기로는, 미네르바가 있고 주변에 몇 명 외환전문가 그룹이 있고 심부름하는 그룹이 있는데, 이 친구가 오버해서 자기도 글을 몇 편 썼던 모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씨는 MBC ‘PD수첩’팀이 자신을 미네르바로 의심해 1개월 동안 추적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논조와 의견이 비슷하다는 것 때문인지 많은 언론에서 나를 미네르바로 지목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인터넷 글쓰기에 대해 “‘시골의사 박경철’ 외에는 쓰지 않았다. 그런데 시골의사도 많은 사람이 사칭을 했었다”며 “나는 익명으로는 글을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신동아’에 고정칼럼을 쓰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2009-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