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씨는 지난 17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시 주최, ‘국정 3대 실천과제 설명회’에 이어 ‘경제난 극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차 참석해 이 같이 전했다.
특별강연 전 기자들과 만난 박 씨는 ‘미네르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월요일이 되면 뒤집힐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고 경남도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박씨는 “‘신동아’에서 진짜 미네르바로부터 새로운 원고를 받아서 지금 겁나게 인쇄 중이다. 동아일보 직원들이 인쇄소까지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미네르바가 글을 쓴 것인지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동아일보 경영진도 글만으로는 믿기 어렵다며 만류했는데, 찍기로 한 것으로 봐서는 믿을 만한 것이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박씨는 “(‘신동아’ 2월호가 출간되면)논쟁이 일어날지 아니면, 완전히 뒤집힐지 몰라도 동아일보라는 조직이 현재 정권 핵심에 가장 가까이 있는데, 새로 찍어도 된다고 믿고 찍는 것으로 봐서는 극적인 반전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속 중인 ‘미네르바’에 대해서는 “‘신동아’ 얘기로는, 미네르바가 있고 주변에 몇 명 외환전문가 그룹이 있고 심부름하는 그룹이 있는데, 이 친구가 오버해서 자기도 글을 몇 편 썼던 모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씨는 MBC ‘PD수첩’팀이 자신을 미네르바로 의심해 1개월 동안 추적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논조와 의견이 비슷하다는 것 때문인지 많은 언론에서 나를 미네르바로 지목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인터넷 글쓰기에 대해 “‘시골의사 박경철’ 외에는 쓰지 않았다. 그런데 시골의사도 많은 사람이 사칭을 했었다”며 “나는 익명으로는 글을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신동아’에 고정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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