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선교사업과 선교운동 ①

鶴山 徐 仁 2008. 12. 8. 22:49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선교사업과 선교운동 ①

일년여 전에 한국교회를 대표할만한 교회의 한 목사님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중에 있었던 일이다. 그분이 이르기를 “저는 김 목사님이 부럽습니다”고 하였다. 이 말에 나는 의아하여 되물었다. “무슨 말씀인지요. 저가 듣기에는 마치 백화점 주인이 구멍가게 주인을 보고 부럽다고 말하는 것같이 들리는 군요”라고 하였더니 “아닙니다. 백화점도 백화점 나름이고 구멍가게도 구멍가게 나름이지요. 내가 김목사님이 부럽다고 하는 것은 목사님이 언제나 소신껏 말할 수 있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점이 부럽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런저런 사정에 얽혀 소신껏 말하기가 어렵고 소신껏 일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말하고서 이어서 이르기를 “김 목사님! 내가 목사님께 한 가지 충고할 것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앞으로 선교사역하시면서 사업을 크게 하지 마십시오. 물론 선교하는 일이지만 그 일이 사업화 되어 커지게 되면 거기에 매여 소신껏 말하기가 어렵게 되고 평소의 소신을 따라 자유롭게 일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내가 김 목사님이 부럽다는 것은 사업에 매이지 않기에 소신을 따라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 부럽다는 것입니다.”고 하였다.

교회 전체로서나 목회자로서나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 모처럼 뜻을 세워 시작한 ‘선교사업’이 사업으로 크게 확장되면서 선교사역으로서의 본래의 의도를 벗어나 ‘선교’는 없어지고‘사업’만 남게 되는 경우이다. 앞에 적은 한 목사님과의 대화의 내용 역시 이런 경우와 통한다. 선교운동이 선교사업으로 변질되면서 선교는 희미하여지고 사업만 커지게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예수님을 위한 일이 일만 커지고 예수님 자신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선교사업과 선교운동을 분명하게 구별 할 수 있는 분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선교사업과 선교운동의 차이점이 무엇일까?(내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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