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춤추듯 떨어지는 은행잎을 낙화삼아 흥얼흥얼 마천고개를 넘습니다.
눈에 많이도 익은 길....일년에 두 세번쯤은 이 길을 내달렸지요..봄에..여름피서에..그리고 눈 올때..
어느 듯 오도재의 꼬불길을 버스는 힘들게 오르고..
아나운스멘트는 오도재와 지리산제일관문의 설명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100선에 선정 된 이 길...
오도재(773m)는 삼봉산(1,187m)과 법화산(991m)이 만나는 지리산 관문의 마지막 쉼터로
예로부터 영남학파 종조인 김종직 선생을 비롯하여 정여창, 유호인 선생, 서산대사, 인오조사 등 많은
시인 묵객들이 걸음을 멈추며 지리산을 노래했고,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온 남해, 하동등지의 해산물이
이 고개를 지나 전라북도, 경상북도, 충청도 지방으로 운송된 육상 교역로였다고 하네요...
지리산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이 길도 찾아 오르기 힘듭니다. 경운기의 엔진음도 많이 힘들어 보였구요..
마천면 삼정리 영원사(靈源寺)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靑梅) 인오조사(印悟祖師)
(서기1548~1623년의 西山의 弟子)께서 이 고개를 오르 내리면서 득도한 연유로 오도재라는 이름을 얻었답니다.
이름하여 '변강쇠가 살았던 마을'을 지나다 보니..장승들의 모임(?)장소가 나옵니다.
남근목의 종류가 참 많았는데..그 중 한 넘을 담아 봅니다...
이 쪽은 솟대를 형태별로 모아 둔곳이네요...기러기들이 하늘을 쳐다 봅니다.
지리산 제일문을 오르는 길도 많이 가파릅니다..날씨가 좋으믄 멀리 천황봉도 보이구요.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쩝..
뱀사골의 한 식당에 차는 멈추고..지리산 명물...흑돼지구이에 산채차림...
고픈 배에 소주 몇잔을 털어 넣으니.... 나그네의 빈 속은 이내 훈훈해 집니다...
하늘과 땅과 풀이 그 어느해에 처음 열려서
두류산을 준비하여 저 하늘을 떠 받치었는가...............mooyong..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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