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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미국 역사상 최초 여성 4성장군 탄생

鶴山 徐 仁 2008. 11. 15. 20:47

 앤 던우디(55) 미 육군중장이 14일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4성 장군에 진급했다.

 던우디 중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진급식에서 계급장에 별을 하나 보태 미국 여성으로는 전인미답의 대장 자리에 올랐다.군문에 들어선지 33년만의 일이다.

 던우디 중장은 3성 장군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겸손한 태도로 군수사령관직을 수락했다.

 현재 미 육군에서 현역 여성 장성은 고작 21명에 불과하며,4명을 제외하고는 계급이 소장급이다.던우디 대장 탄생은 미군에서 첫 여성 장성이 배출된 지난 1970년 이후 약 40년만의 일이 된다.

 

 던우디 신임 대장은 “내가 이등병 선서를 하고 난 이후로 내 인생이 이렇게 전개될 줄을 몰랐다.”면서 “어릴 적 꿈은 체육과목을 가르치고 애들을 키우는 게 전부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대장은 고사하고 장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느냐’고 묻고는 하는데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감회를 밝히고,“모든 성공한 여자 뒤에는 ‘깜짝 놀란’ 남편이 있게 마련이 듯이 우리 남편도 나만큼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던우디 대장의 집안은 군과 5대째 인연을 맺고 있다.

 올해 89세인 던우디 대장의 부친 핼 던우디는 제2차 세계대전·한국전·베트남전에서 활약한 역전의 용사이고 조부와 증조부는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출신이다.

 또 던우디 대장의 여동생은 미군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 중이고 조카딸은 미군 전투기 A-10 선더볼트 조종사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활약하고 있다.남편 크레이그 브로치도 26년간 공군에서 복무한 장교출신이다.

 던우디 대장은 이날 진급식 연설 도중 이들을 의식한 듯 “나의 성공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최근에야 깨달았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목이 메이기도 했다.

 그는 “각종 전쟁에 참여했던 여성 퇴역군인들이 나에게 연락을 해왔다.”며 “많은 사람은 ‘그냥 축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했고,일부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고 했으며,나머지 사람들은 ‘이런 날이 마침내 도래해서 정말 기쁘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앞서 던우디 대장은 지난 6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자신을 대장에 지명했을 당시 성명을 내고 “나는 ‘유리천장(여성에 대한 벽을 지칭하는 말)’이라는 것을 모르는 집안에서 성장했으며,이번 지명은 제복을 입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문호를 개방해 온 미국 군대에 대해 가져온 나의 생각이 옳았음을 재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08-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