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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로켓엔진에 비춰진 냉전시대 [ 3 ]

鶴山 徐 仁 2008. 11. 12. 09:37

august 의 軍史世界

 

로켓엔진에 비춰진 냉전시대 [ 3 ]

 

 

 

미국의 오만과 소련의 침묵

 

소련은 당시까지 핵 투발 수단으로써 유일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장거리 重폭격기 분야에서 미국에게 분명히 뒤쳐져 있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때문에 대륙을 횡단하고 대양을 건너 적을 타격 할 수 있을만한 로켓을 보유한다면 그 동안 미국에 비해 부족하였던 장거리 타격수단을 일거에 만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고 더욱 개발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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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7년 최초 비행에 성공한 YB-49, 폭격기분야에서 미국의 자신감을 엿 볼수 있습니다 ]

 

폭격기분야는 소련이 미국에 비해 기술력이 확실히 뒤쳐졌기 때문에 이를 단시일 내 만회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지만 거의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장거리 로켓의 개발 분야는 출발을 미소가 거의 동시에 하는 상태라 기술력에서 그리 뒤지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 하지만 그럼에도 해당 분야 관련자들을 제외하고 보수적인 소련의 군부는 폭격기와 같은 전통적인 무기에 대해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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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의 초창기 SSM 인 SS-1 SCUD ]

 

표면적으로는 선진적인 독일의 로켓기술을 소련보다 먼저 선점한 미국이 이러한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소련이 보유한 과학기술 능력이 그리 뒤쳐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전 때 갑자기 등장하여 서방을 놀라게 하였던 MiG-15 Fagot 처럼 소련의 항공역학 관련 기술은 예상보다 뛰어났습니다. ( 관련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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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적인 MiG-15 의 등장은 소련 항공기술의 놀라운 능력을 똑똑히 알려준 예였습니다 ]

 

다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그러한 소련의 기술력에 대해서 애써 무시하거나 심리적으로 밀리지 않기 위해서 평가절하하기에 바빴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로켓과 관련한 소련의 기술력을 막연히 뒤쳐졌다고 인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장거리 로켓개발과 관련한 내용을 소련당국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 철저히 비밀주의로 일관하여 제대로 된 정보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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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방 측의 평가절하에 대해서 소련은 철저하게 침묵으로 일관하였습니다

(V2를 역설계하여 제작한 소련 최초의 장거리 로켓 R-1의 발사모습 ) ]

 

반하여 미국의 경우는 새로운 로켓 실험이 성공 할 때마다 선전매체를 통하여 대대적으로 선전하였는데 이것은 제2차 대전 후 미국만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유일 축이라는 오만한 편견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은 장거리 로켓분야에서도 오로지 그들만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며 만용을 부렸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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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그들의 업적이 나올 때 마다 선전하였습니다 ( Jupiter C ) ]

 

한마디로 미국은 MiG-15 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MiG-15 의 등장 시에는 미국에서 개발하였던 F-86 Sabre 라는 불세출의 대응기가 있어 그 충격을 신속히 완화시킬 수 있었지만 로켓분야에서는 그러하지 못하였습니다. ( 관련글 참조 )  결론적으로 이후 소련이 그들의 성과를 막상 선보였을 때 이에 대응할만한 수단이 없던 미국은 순식간 충격과 절망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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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86 은 MiG-15 의 충격을 완화시켰지만 로켓분야는 그러하지 못하였습니다 ]

 

소련은 제2차 대전 기간 중 최고의 병기중 하나인 카추샤 다연장로켓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였을 만큼 나름대로 로켓과 관련한 기초적인 기술력이 있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그러나 장거리 로켓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는 소련 또한 미국처럼 많은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유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 추력을 낼 수 있는 엔진개발에서 난관에 봉착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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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도 상당한 자체 기술력이 있었지만 차세대 로켓엔지의 개발에 애를 먹습니다 ( 카츄사 로켓 ) ]

 

로켓을 장거리로 날리기 위해서는 많은 연료를 탑재하여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로켓의 크기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는데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만큼 추력이 강한 엔진이 필요하였습니다.  결국 엔진의 성능을 키워야 하는 문제는 장거리로켓개발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미국도 소련도 고성능의 로켓엔진을 개발하는데 매달릴 수밖에 없었는데 소련은 묘안을 찾아냅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