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건강관리 마당

자세가 늙으면 몸도 따라 늙는다

鶴山 徐 仁 2008. 8. 13. 08:32
직립을 하는 인간은 중력에 저항해 척추를 똑바로 세우는 중대 과제를 안고 태어났다. 몸의 좌우 한쪽만 치중해서 사용한다든지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몸의 중심인 척추에 가중되는 중력이 적당히 분산되지 못하고 한쪽에 치우쳐 몸의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를 오래 방치하면 디스크를 비롯해 주변 장기의 기능 저하, 관절의 퇴행성 변화, 만성 두통 등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을 경험하게 된다.
몸의 중심이 무너지면 노화가 찾아온다
이러한 병이 생기면 몸이 노화하는 것이 당연하다. 몸을 늙게 하는 만 가지 병 중에서도 자세 불량으로 인해 앓게 되는 질환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전해 갑자기 병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 다행히 이런 자세병은 불량한 자세를 바꿈으로써 대부분 해소될 수 있으므로 일상 속의 내 자세를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세가 굳어져 체형이 변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교정 체조로 자세를 바로 돌려놓아야 한다.

● 무심코 하는 일상 속 자세를 고쳐라

고개를 숙이는 것은 척추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자세다. 머리를 감을 때 고개를 숙이고 감는다면 샤워할 때 머리를 뒤로 젖히고 감는 자세로 바꾸는 것이 좋다. 무심코 바닥에 앉는 자세도 어깨 근육을 긴장시켜 피곤을 가중시키고 다리의 혈액 순환을 막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운전을 할 때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허리에 통증이 오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운전할 때 방석을 반으로 접어 척추의 만곡 부분에 받쳐 두어야 한다.

옷과 신발을 점검하라
흔히 입는 옷 중에서도 자세를 망치는 것이 많은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스키니 진이다. 스키니 진을 입으면 의자에 앉을 때 배 부분이 압박되면서 허리를 똑바로 펴고 앉기가 힘들기 때문에 척추의 중압감이 커진다. 스키니 진을 입는다면 탄력이 있는 소재를 골라 자세를 바꿀 때도 편안한 것을 착용하도록 한다. 하이힐 또한 바른 자세의 적으로, 오래 신으면 전체적으로 구부정한 자세가 되면서 요통과 무릎 통증을 부르게 된다. 신더라도 굽이 상대적으로 두꺼워 신을 때 자세가 안정되는 것을 고르면 좋고 사무실 등에는 슬리퍼를 놓고 다녀 힐을 신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짧은 치마를 입고 바닥에 앉는 것 또한 허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하고 골반이 뒤틀리는 원인이 된다. 짧은 치마를 입었다면 앉을 때 담요를 덮고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 것이 낫다.

● 집안일도 자세를 생각하며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하는 설거지나 다리미 또한 좋지 않은 자세를 만든다. 싱크대나 스탠딩 다리미대 밑에는 발 받침대를 하나 가져다 두자. 일을 할 때 받침대 위에 두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 두면 척추가 서고 고개가 앞을 향하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행주나 걸레를 짜거나 병의 뚜껑을 돌려 여는 등 한순간에 힘을 주는 동작도 항상 한쪽으로만 하기 때문에 어깨의 좌우 대칭을 무너뜨리게 되므로 의식적으로 반대 방향을 쓰도록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자세도 척추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바닥에 놓인 물건을 들 때는 몸을 낮춰 바닥에 앉았다가 물건을 감싸 안은 다음에 다리를 펴며 일어나야 척추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좌우 대칭을 염두에 둔다
우선은 현재 내 몸이 좌우 대칭이 되는지 전신 거울에 비춰 어깨 높이와 골반 높이가 같은지 살핀다. 이 둘이 현저히 다르다면 평소에 많이 쓰는 손이나 발 대신 반대쪽을 의식적으로 많이 사용하도록 한다. 오른손잡이라면 이를 왼손으로 닦고 컴퓨터 마우스를 왼손으로 쓰려는 노력을 해볼 수 있다. 서서 기다릴 때 무의식적으로 한 발에만 힘을 주게 되는 사람은 체중을 싣는 발을 수시로 바꿔야 한다. 이미 높이가 다른 어깨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좀더 내려간 어깨에 숄더백을 메는 것이 좋다.

_tip_ 이것만 해도 자세 200% 회복!

ㆍ굽은 목 고치기
침대 끝에 어깨선을 맞추고 누워 고개를 자연스럽게 아래로 늘어뜨린다. 목이 앞으로 많이 굽은 사람일수록 처음에는 많이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기도 한다. 통증이 있을 때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는 식으로 반복하면 차츰 익숙해지고 체형도 교정된다. 일어날 때는 양손을 머리 뒤로 뻗은 다음 머리를 들어 올리고 몸을 돌려 천천히 일어난다.


ㆍ어깨 높이 맞추기
거울 앞에 섰을 때 어깨 높이가 다르다면 낮은 쪽 어깨의 근육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때는 낮은 쪽 어깨만 운동을 하는데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 다음 양손에 같은 무게의 아령을 든다. 숨을 들이쉬며 낮은 쪽 어깨를 천천히 들어 올리고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어깨를 내린다. 한 번에 5초씩, 50회를 반복한다.

ㆍ다리 길이 맞추기
한쪽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등 편향된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면 다리 길이가 달라진다. 누워서 편안하게 발끝을 봤을 때 바깥으로 더 벌어지는 발이 긴 쪽이다. 매트를 깔고 바르게 누운 다음 숨을 내쉬며 더 긴 쪽 다리를 두 손으로 감싸 가슴으로 당긴다. 반대쪽 다리는 쭉 편다. 숨을 들이쉬며 다리를 편다. 동작 하나를 5~10초간, 10~20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