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내일 비가 오더라도

鶴山 徐 仁 2008. 7. 25. 08:22
    *♤내일 비가 오더라도♤* 한 여인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사랑에 목마른 이웃동네 청년의 편지였지요 청년은 애타고 절절하게 자신의 깊은 사랑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당신 곁으로 갈 수만 있다면 나는 무슨 짓이라도 하겠어요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나는 맨발로 넘어갈 것이고, 어떠한 깊은 강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해도 생명을 걸고 헤엄칠 것입니다. 그 무엇도 나의 사랑을 막지는 못해요. 그대에게 가는 길에 사막이 있다면 나는 그 사막도 가로질러갈 용기가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나의 사랑이 그대에게로 가는 길을 방해하진 못해요.아아,내 사랑하는 사람이여! 열정적인 구애의 편지를 읽던 여인은 그의 사랑이 진심으로 이토록 깊은지 궁금했답니다. 여인은 그에게 자신이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그녀는 청년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그에게서 편지가 도착했지요. 비가 오지 않았다면 반드시 갔을 텐데요. 이번 주 일요일에 만나요 만약 비가 오지 않는다면 말이죠. 바다도,사막도 자신의 사랑을 막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청년은 우습게도 자신의 사랑이 허황하고 과장된 것이었음을 고스란히 들켜버리고 말았던 것이지요 . 우리가 상대에게 가슴속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진실된 언어로만 고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짓이 섞인 사랑의 고백은 그 누구의 가슴도 울릴수 없습니다. 사랑 그 자체에 열광하지 말고,자신이 사랑하기로 결정한 그 사람을 바라보세요.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은 사랑에 빠진 나 자신이 아니랍니다. 나와 함께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갈 바로 그 사람이지요. 우리가 사랑한다는 말은,베풀 수 있는 모든 것을 나누어주고, 진심으로 아껴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랍니다. 비가올 경우에 만나지 않고,날씨가 화창할 때만 만나는 것이 과연 사랑일 수 있을까요? 내일 비가 오더라도 나는 그대를 만나러 갈게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내 사랑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나랑 닮은 사람에게 주고 싶은 책에서...]

    '精神修養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해진다는 것 / 류시화  (0) 2008.07.25
    투명하게 열어 보인 마음  (0) 2008.07.25
    진실, 그 친구와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0) 2008.07.25
    세상을 살다 보니  (0) 2008.07.25
    사랑 이야기  (0) 200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