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사랑 이야기

鶴山 徐 仁 2008. 7. 25. 07:59




사랑 이야기


내 사랑은 절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누구도 이 사랑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에게만 뿌리를 박고 살 수 있는 한 그루 나무니까요.
나무는 한번 자리를 정하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아
차라리 말라 죽을지라도 말이야.
나도 그런 나무가 되고 싶어.
이 사랑이 돌이킬 수 없는 것일지라도
아프지마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은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당신을 보고 싶어했는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당신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알고 싶어.
하루에도 몇번씩 수화기를 들었다가 놓곤 했지.
왜 그렇게... 왜 그렇게...
나를 그립게 만드니
하지만 난 이런 날이 오리라고 믿었어.
그리고 그 믿음 때문에
아마도 나는 이제껏 숨을 쉴 수 있었을 테지.
나만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이 살아 있는 시간은 당신과 함께할 때 뿐입니다.



                    - 김하인의 <국화꽃 향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