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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만든 저가항공사 갑자기 이름 변경 왜?

鶴山 徐 仁 2008. 6. 20. 09:49

김희섭 기자

 


대한항공이 만든 저가항공사 진에어(Jin Air)가 다음달 17일 김포~제주 노선에 처음 취항합니다. 대한항공보다 요금을 20% 정도 낮추고, 승무원들이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근무하는 게 특징입니다.


진에어의 원래 이름은 에어코리아(Air Korea)였습니다. 대한항공의 영문명(Korean Air)과 연관성을 갖고,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가 되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취항을 한 달여 앞두고 갑자기 회사명이 진에어로 바뀌었습니다. 진에어의 '진'은 진실(眞實)이라는 뜻과 실용적인 청바지(Jean)의 이미지를 결합한 것으로, 실용적인 가격에 진실되고 참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김재건 진에어 사장은 "기존 항공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회사명을 진에어로 바꾸기로 했다"며 "대한항공도 우리 경쟁 상대"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회사 이름이 바뀌자 항공업계에서는 "진에어가 도대체 뭐냐" "에어코리아가 훨씬 낫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다른 사람이 '에어코리아'란 이름을 먼저 등록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회사명을 바꿨다"는 소문도 돌았으나, 대한항공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확인 결과 IATA에는 북한의 고려항공이 '에어고려(Air K oryo)'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진에어의 회사 로고를 둘러싸고도 뒷말이 무성합니다. 17일 열린 진에어의 기자간담회에서는 "SK그룹의 '행복날개' 로고와 전체적으로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SK의 '행복날개'는 빨간색과 주황색으로 구성돼 있는데, 진에어의 나비 로고는 파란색과 보라색입니다. 김재건 진에어 사장은 "외국 유명 회사에 의뢰해 만들었다"고 해명했고, SK 관계자는 "우리도 그 로고를 봤는데, 굳이 문제삼을 생각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륙 전부터 '뒷얘기'가 쏟아지는 진에어가 날개를 활짝 펴고 오를지 주목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8/200806180152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