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아테네에서

鶴山 徐 仁 2008. 4. 26. 20:06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아테네에서

우리 일행 225명을 태운 크루즈선은 어제 밤 에게해를 계속 달려 오늘 새벽녘에 그리스 아테네에 닿았다. 2박3일 동안 시설이 좋은 배에서 지나느라 힘드는 줄을 별로 몰랐으나 막상 뭍에 닿고 나서 머리가 띵하고 약간씩은 몸이 흔들흔들 하는 것이 배타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일임을 실감나게 하였다. 그렇다고 짜여진 일정은 어쩔 수 없는 터라 뭍에 내리는 길로 7 대의 버스에 분승하여 스파르타가 있었던 펠레폰네소스(Peleponnesos) 반도로 갔다.

반도 초입에 있는 고린도에 들렸다. 성경의 고린도전·후서에 나오는 고린도이다. 그곳에서 바울이 활약하였던 당시의 흔적을 살펴보고는 세계 3대 운하의 중의 하나라는 고린도 운하를 둘러보았다. 고린도 운하는 생각외로 맑은 물에 배들이 다니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하겠다는 한반도 대운하를 생각해 보았다. 고린도에서 그리스풍이 물씬 풍기는 식당에서 점심을 들고는 아테네로 왔다.

아테네 시는 전체가 역사 그 자체였다. 특별히 철학의 도시 아테네는 대학시절 철학을 전공하였던 나에게는 유난히 마음에 다가오는 바가 깊었다. 아테네시의 중심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을 중심으로 하여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선두로 하는 희랍 철학자들이 노닐었던 동산의 모습은 시대를 넘어 우리들의 상상력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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