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메테오라 수도원에서

鶴山 徐 仁 2008. 4. 26. 20:2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메테오라 수도원에서

‘말씀·교제·성지순례’에 목표를 세우고 12박 13일의 여행길에 있는 우리 일행은 오늘도 일정에 따라 아테네를 출발하여 이곳 메테오라(Meteora)수도원에 도착하였다. 우리들의 하루 일정은 대충 이러하다. 기상과 더불어 건강체조를 하고 묵상기도회를 가진다. 이어서 아침 식사후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7대의 버스에 오른다.

오늘은 9시경에 아테네를 출발하여 장장 6기간을 달려 이곳 메테오라(Meteora, “공중에 떠 있다”는 뜻)에 도착하였다. 도중에 한가로운 농촌마을에서 나눈 점심시간은 여행의 운치를 더하여 주었다. 그리스 중부 지역인 이곳 테살리아 지역은 수도원 단지로 유명하다. 한창 때는 24곳의 수도원들이 있었다. 허나 지금은 6곳이 남아 있다.

오늘 방문한 스테반기념 수도원은 지상으로부터 500m 솟아 있는 사방 절벽인 바위산 꼭대기에 세워진 수도원이다. 사방이 절별인 이곳에 건축 자재를 끌어 올리는데에만 70주간이 걸렸다한다.

초대교회가 지하교회로서 박해 받고 있었던 시절에는 오히려 순수하고 건강하였다. 그러나 AD313년 콘스탄틴누스 황제 때 제국으로부터 공인받고 대접받게 되면서부터 문제가 일어났다. 국가와 국민들로부터 대접받게 되면서 타락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성직자들이 안일과 방종에 젖어 들게 되고 교회가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수도원 운동은 교회의 이런 풍조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이곳 Meteora 지역은 동방정교회(Greek Orthodox Church)의 영성회복의 중심지를 이루던 곳이다. 안일과 타락의 길로 접어드는 교회에 대하여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고 건강하고 참된 영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모여 ‘청빈·순명·순결’을 목표로 삼아 수도원 운동을 일으킨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오늘의 한국교회에 이런 영성회복운동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때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길의 지름길은 참된 영성의 회복으로부터란 점에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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