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個人觀

영어교육 강화에 대한 소고

鶴山 徐 仁 2008. 1. 27. 10:37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후부터 이에 대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것 같으나 개인적으로는 비록 여러 가지 형편에 시기는 지금까지 이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었지만 지금에 와서 이를 시작하고 자 하는 계획도 오히려 늦은 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다소 어려운 점들이 없지 않다는 것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우리의 형편을 다각도로 고려해 본다면 이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장 실행에 옮겨야만 할 시기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민족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세계에서 드물게 민족적 자부심을 가질만한 고유의 언어와 문자를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국민인 것은 틀림없슴니다만 그렇다고 글로벌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스스로 고립화의 길을 걸으면서 제대로 독자생존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역시 공감하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항간에 일부 인사들은 우리의 언어와 글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외국어부터 이렇게 꼭 가르쳐야 하는 냐고 목소리를 높히며 반문합니다만 세계 속의 우리 나라 입지와 세계의 동향과 현실을 제대로 인식을 한다면 설사 울며겨자먹기라고 할지라도 어쩔 수 없는 현실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미 개인적으로 제 자신은 대학강단에서 오래 전부터 영어는 현 시점에선 외국어라고 인식하기 보다는 '국제어'라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모국어인 한국어와 국제어의 역활을 하고 있는 영어는 저마다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의미있게 살고 선도적 위치에서 살아가려는 이들에게는 싫든 좋든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속의 우리 민족이 처하고 있는 생존환경과 여건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010년부터 고교 영어교육을 영어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당장 우리의 현실여건 등만을 내세워서 실행에 옮길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만 높힐 때는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당장의 상황을 보더라도 국제기구의 탑인 유엔의 사무총장을 우리 나라 분이 맡고 있고 우리 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추어 유엔에 분담금은 오스트랄리아와 비슷하게 지불하고서도 이에 걸맞게 우리의 인적자원을 국제기구에 보내지 못하고 여러면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언어와 이에 따른 문화적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교육당국에서 교사의 해외연수를 강화하고, 영어교사를 추가 선발 등을 통해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는 데 무조건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올 것이 아니라 어려운 가운 데서도 극복해 나갈려는 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나라의 지나온 날들에서 사례를 살펴본다면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경부고속도로 건설안을 내 놓았을 때 그렇게도 선도적으로 나서서 반대를 했던 분들을 상기해 보십시오. 시대를 제대로 읽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실을 도외 시한 이상은 허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부 인사들은 교육당국의 방침은 지금 우리 나라가 처한 도·농간 수준 차이로 인해 농어촌 지역의 영어수업은 용이 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으며, 25일에는 교육부에서도 전국 1만 5000여명의 고교 영어교사 가운데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60.3%(2007년 기준)에 불과하고, 교육현장에서 살펴보면 고교에서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는 2002년 25.5%에서, 지난해는 28.4%로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자료를 제시하고 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동문들은 이미 50년 전에 중 1학년 영어수업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받아본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교사의 시도는 얼마나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는 지 노년기에 접어든 지금도 옛 날을 회상 할 때면 선진화 교육의 길을 걷고 자 시도 했던 은사님들을 그리게 됩니다.

지난 학창시절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영어교육강화의 승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은 우선 일선교사들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져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지금은 안된다는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시도하는 방향으로 밀고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이미 인수위측에서도 영어교사의 자질을 높인 후에는 서울과 지방간 영어수업의 수준차를 고려하여 농어촌이나 도시 저소득층 학생이 많이 다니는 학교부터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나름대로 대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으니 새로운 교육정책에 우리 모두가 협력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우선되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