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고독감

鶴山 徐 仁 2008. 1. 18. 10:33

      
       *♣* 고독감 *♣* 
      철없이 꿈만으로 살아가는 시기는 분명 지나버렸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가슴으로 파고드는 환상이 마음 가득히 꿈을 키우나 보다.
      누군가에게 속 시원하게 허물없이 얘기를 털어 놓을 수 있다면 좋을 터인 데
      언젠가는 만나게 되리라는 막연한 기대로 보낸 세월이 그리 짧지도 않은 데
      덧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 꿈도 몸도 마음도 함께 지쳐만 가는 느낌이다.
      세상살이 가운데 일에 파묻혀 보내며 자신의 외로움도 모른 채 지났는 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오히려 가슴 깊은 곳에서 싹을 뿌리를 내렸는 가 보다.
      날마다 그리움에 젖어들고 너무 외로운 모습의 자신을 보노라면
      스스로 지나친 날들 속에서 무언 가 반성할 여지가 많을 것만 같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그냥 앞만 바라보고 지금 껏 달려 왔는 데
      자세히 자신의 처지를 살펴보니 별로 보람도 뿌듯함도 찾을 수가 없다.
      차라리 시골 고향의 한 촌에서 범부로 살아가는 게 낫지 않았을 까 하는 건
      어설프게 세상물정 이래저래 수박 겉 �기로 알고난 후에 가지는 깨달음이다. 
      가슴이 텅비고 허전하게 느낄수록 무엇인 가에 기대고만 싶어지고
      나만이 가장 외롭고 고독한 존재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니
      때로는 아무나 붙잡은 채 답답한 이 마음을 하소연 하고 싶구나!
      결코 이 세상에서 나만 이렇게 동떨어져 살고 있진 않을 터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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