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어떤 점에서는 세 가지 나무에 관한 이야기이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이다. 창세기 2장의 말씀에 의하면 인류의 조상들이 이 생명나무 열매를 마음껏 따먹으며 생명을 누리고 행복을 누렸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으로 인하여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이후 성경에서 생명나무는 사라졌다. 그러다가 성경에서 생명나무 이야기가 다시 등장하게 되기는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인 22장에서다.
요한계시록의 끝부분인 21장과 22장은 바로 천국에 대한 묘사가 구체적으로 실려진 장이어서 ‘천국장’이라고 일컫는다. 이 중에서 22장의 첫 부분에 천국에 대하여 묘사하기를 “천국에는 생명강이 흐르고 강 양편에 생명나무가 있어 달마다 과일을 맺는데 그 열매와 잎사귀는 만백성을 치료하는데 쓰임 받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창세기 첫 부분의 생명나무와 요한계시록 마지막 부분의 생명나무 사이에 한 나무가 더 있다. 바로 예수님께서 정치범으로 처형당하여 죽으신 십자가 나무이다. 신약성경의 첫 번째 책인 마태복음 27장 22절에 다음 같은 기록이 있다.
“빌라도가 가로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저희가 다 가로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기독교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믿는 믿음 위에 서 있는 신앙이다. 위대한 사도 바울은 십자가 신앙에 대하여 이르기를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린도전서 2장 2절)
그래서 성경은 첫 부분의 생명나무와 끝 부분의 생명나무 그리고 가운데에 십자가 나무 세 그루의 나무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