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 하나님 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내 앞에 놓여있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그것이 어디서 끝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당신을 신뢰하겠습니다. 내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당신이 나와 함께 하시고 결코 나를 버려두고 떠나지 않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토마스 머튼의 ‘고독속의 영성’ 중에서-
바쁜 일상 속, 때론 마치 길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다 다시 앞을 향해 가려 할 때 끊어진 길에 한 발자국을 내딛어야 하듯이 걸어갈 길이 막막하게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느끼는 두려움은 잠시 뿐, 결코 우리를 삼킬 수 없습니다. 우리에겐 든든한 동행이 되어 주시는 주님이 늘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는 최선을 다해 나아갈 뿐입니다. 변치 않는 주님의 신실하심, 우리가 삶의 크고 작은 산들을 넘을 수 있는 단 한 가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