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一般的인 news

대선 후보 평균연령 62.1세, 재산은 50억529만원

鶴山 徐 仁 2007. 11. 27. 15:49

이명박 353억여원, 유일하게 100억 넘어
서울대출신 7명… 45세 금민 후보 최연소

홍영림 기자

 

 

제17대 대선 후보로 12명의 후보가 재산·납세·병역 등 신상정보를 선관위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후보 12명의 신상정보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62.1세, 신고 재산 평균액은 50억529만원이었다.

◆재산·납세

이명박 후보(353억8030만원)가 유일하게 1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다음은 문국현(56억9983만원), 정근모(53억5384만원), 이회창(43억5026만원) 후보 등이었고 정동영(11억3379만원) 이인제(11억9580만원) 후보는 비슷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로 3000만원이었다. 12명 중에서 권영길·허경영·금민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최근 5년간 납세액 순위도 비슷했다. 이명박(12억1343만원), 문국현(7억7849만원), 이회창(2억7450만원) 후보 등의 순이었다. 허경영 후보가 20만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1억1319만원을 체납 중이다.

◆병역·전과

이명박, 정근모, 금민 후보 등은 병역 면제였다. 육사 출신인 전관 후보는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고 이회창 후보와 문국현 후보는 각각 공군 대위와 육군 중위로 제대했다. 나머지는 사병으로 병역을 마쳤다. 12명의 후보는 모두 전과기록 등 범죄경력에 대해 ‘해당사항 없음’이란 자료를 제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은 범죄만 신고대상이기 때문에 자격정지나 벌금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령·학력

후보들 중에서 60대가 7명(58.3%)으로 가장 많았다. 유일한 70대인 이회창 후보(72세)가 최고령자이고 금민 후보가 45세로 가장 나이가 적었다. 이명박·권영길·심대평 후보는 1941년생(66세)으로 동갑내기이며 정근모 후보와 이수성 후보는 같은 1939년생(68세)이다. 학력(학부 기준)은 출마자의 절반 이상인 7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고려대가 2명이었고 외국어대, 육군사관학교, 방송통신대가 각각 1명씩이었다.

후보들이 제출한 재산·병역·세금·학력 등 관련 서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www.nec.go.kr)나 정치포털사이트(http://epol.nec.go.kr)를 통해 일반 유권자들도 확인할 수 있다.
 
 
 
-------------
 

기호는 의석수 따라… 없으면 당이름 가나다순

무소속 이회창 끝번호 12번 배정에 희색

홍영림 기자

 

 

“마지막 번호가 돼야 하는데….”

중앙선관위의 26일의 후보 등록 상황에 따라 변하는 대선후보 기호 때문에 가장 애가 탄 진영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 쪽이었다.

특히 같은 무소속인 황종국 부산지법 전 부장판사가 선관위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이회창 캠프는 낙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후보측은 어차피 10번대 이후로 밀려난 바에는 맨 마지막 번호가 낫다는 생각이었다. 황 전 판사가 후보 등록을 하면 무소속 후보 배정기준(이름 가나다 순)에 따라, 맨 마지막 번호를 뺏기게(?) 된다. 그러나 그가 추천서류 미비로 등록하지 못하자 이 후보측은 환호했다.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최근 ‘이순신이 12척의 배로 왜적을 물리친 심정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12란 숫자를 여러 번 강조했는데 기호 12번이 됐다”고 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등록 마감과 함께 후보 기호를 확정했다. 기호는 등록 마감일 현재 국회 의석수가 1차 기준이다. 의석이 없는 정당은 정당 이름 가나다순이다.

국회 의석수는 신당(140) 한나라당(129) 민주노동당(9) 민주당(7) 국민중심당(5) 창조한국당(1) 참주인연합(1) 순이다. 이에 따라 1번 정동영, 2번 이명박, 3번 권영길, 4번 이인제, 5번 심대평 후보가 확정됐고, 의석 수가 같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는 추첨 끝에 문 후보가 6번, 정 후보가 7번이 됐다. 그 다음 의석이 없는 4개 정당에 이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마지막인 12번이 됐다.

이번 대선에선 투표용지도 역대 대선사상 가장 긴 22.1cm에 달한다. 7명이 출마한 2002년에는 투표용지의 세로 길이가 15.5cm였다.
 
 
-----------
 

“정책대결로 가자”

이명박 “정말 살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 것”

김봉기 기자

 

 

이명박(李明博)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26일부터 자신을 ‘풀 가동’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새벽 6시에 서울 가회동 자택을 나선 이 후보는 27일 0시 넘어서까지 현장을 돌아다녔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경기 파주에 있는 육군 부대를 찾아가 장병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정말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겠다. 여러분이 병역 의무를 다하는 동안 나라를 번영시켜 놓겠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로 돌아온 이 후보는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선 자신의 목표가 ‘참 좋은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개헌을 추진하려던 노무현 대통령을)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해 유행이 됐는데, 난 ‘참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잘하겠다”고 했다.

▲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27일 0시 서울 동대문 의류밀집상가인‘두산타워’를 찾았다. 한 상인이 이 후보에게 목도리를 감아주고 있다. /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

이어 곧바로 그동안 자신이 내놓은 정책공약들을 총망라해 발표하는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 이름도 ‘일류국가 비전 선포식’이었다. 그는 “이제 모든 후보들이 정책대결을 해서 국민이 심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책 대결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수유리에 있는 4·19기념탑을 참배하면서 “민주화, 산업화를 넘어선 선진화를 이룸으로써 4·19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완성하겠다”고 했으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산업포럼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강국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밤 10시부터 서울시장 재직시 최대 치적으로 평가받는 청계천을 찾았다. 그는 청계광장에서 동대문 시장까지 걸어가면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러다 27일 0시가 되자, 이 후보는 동대문 시장에서 자신의 첫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27일 오전부터 KTX를 타고 하루 동안 대전·대구·부산을 찾아 다니는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
 

“국민을 섬기겠다”

이회창 “돈·조직 없지만 국민의 위대한 힘 믿어”

강훈 기자

 

 

이회창(李會昌) 무소속 대선후보는 27일 0시가 다가오자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을 새벽시장으로 잡은 것이다. 이 후보는 도매 상인과 시민들의 손을 맞잡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라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26일 오전 후보 등록을 한 직후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의 키워드는 ‘머슴 대통령’이었다. 그는 “정말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면서 “‘이 머슴이 나라를 새롭게 구하는구나’ 하는 실감을 (국민이) 느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지난 두 차례 대선 출마)는 어리석게도 높은 단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국민께 호소했다면, 오늘은 평지에서 국민을 쳐다보며 (출사표를) 던졌다”면서 “모두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눈물 젖은 빵을 먹어봐야 진실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절실한가를 안다”고 했다. 또 “세 번째이자 마지막인 이번은 다르다. 조직도 돈도 없지만 이번엔 국민이 있다.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는다”고 했다.

▲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27일 0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한 상인과 함께 생선을 들어 올리고 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그는 대선 완주(完走) 여부를 묻자 “궁문을 열고 장기를 두르고 막 나가려는데 중간에 가다가 내릴 거냐고 묻는 것 같다”면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고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엔 전국연락소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다시 전의(戰意)를 다졌다. 그는 “한나라당은 지금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는 세력은 미래를 열 수 없고 시대를 바꿀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바로 수구”라고 했다. 지금까지 발언 중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 수위가 가장 높았다. 그만큼 그의 투지가 강해진 것으로 읽혀졌다.

이 후보는 30일부터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얼굴만 바꾸는 정권교체가 아니라면 (박 전 대표가) 진정으로 나라를 살리는 쪽으로 생각하고 그런 걱정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
 

“역전승 거둘 것”

정동영 “대통령 되면 청와대 입주 안해”

황대진 기자

 

 

정동영(鄭東泳)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는 26일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23일간의 전쟁이 시작됐다”며 “국민을 위한 팬 서비스, 우리 아들딸의 미래를 위해서도 저와 대통합민주신당이 보기 좋게 역전승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학교 다닐 때 썩 공부는 못했지만 착하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 착한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오후에 가진 문화정책 간담회에선“(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 입주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정 후보는 “청와대 들어가서 1∼3년 지나면 감각이 변하더라. 구중궁궐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니까 시민들의 생활감각과 유리된다”며 “현재 서울 한남동의 육·해·공군총장 관사가 비어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아침 저녁으로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생생한 감각을 얻고 싶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에 떠는 시민과 노점상을 매일 접하고 싶다”고 했다.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27일 0시 전남 여수 시청앞 광장에서 2012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에 나온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그는 또 “지금은 간첩·공비가 내려오는 시대도 아니고 남북화해 시대가 됐지 않느냐”며 “경호체제를 확 바꾸겠다. 시민들과 영화 구경을 하다가 잘못되면 역사적으로 영예로운 일 아닌가”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어“저는 학생 땐 학교 다니기 싫어했고, 기자 할 때는 노조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등 늘 현실에 불만이 많았다. 현실을 바꾸는 게 진보라는 점에서 저는 진보적”이라며 “민노당식 진보는 아니지만 막힌 장벽을 깰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0시 첫 유세를 전남 여수에서 시작했다.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에 참석키 위해서다. 이어 서울로 돌아온 뒤 경의선 열차를 이용, 도라산역으로 이동한다. 선거운동 첫날 아침의 행사를 도라산역으로 정한 것은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를 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한다.

한편 정 후보는 ▲비정규직 규모 25%로 축소 ▲기초노령연금 월 16만원 시대 ▲국가청렴도 세계 10위 진입 ▲4년 연임제 개헌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 ‘20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