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신앙입국(信仰立國) ②

鶴山 徐 仁 2007. 9. 23. 00:3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신앙입국(信仰立國) ②

- 성서조선 창간사 -

“ ......우리는...오늘의 조선에 줄 바 가장 귀한 선물은 신기하지도 않은 ‘구약성서’ ‘신약성서’ 1권이 있는 줄 알 뿐이다. 그러므로 걱정을 같이하고 한 곳에 소망을 두는 어리석은 5, 6인이 동경 시외에 있는 스기나미 촌에서 처음으로 모임을 가지고 ‘조선성서연구회’를 시작하였다. 매주 때를 기하여 조선을 생각하고 성서를 공부하면서 지내온 지 반년 남짓하여, 누군가가 동의하여 그간의 소원이던 연구의 일단을 세상에 공개코자 하여 그 이름을 ‘성서조선’이라고 하게 되었다. 그 이름이 좋은지 나쁜지, 그 시기가 찾는지 아닌지의 문제는 묻지 않는다. 다만 우리의 마음 전부를 차지하는 것은 ‘조선’이라는 두 글자이고 애인에게 보낼 최고의 선물은 ‘성서’ 1권뿐이니 양자의 어느 하나도 버리지 못하여 된 것이 그 이름이었다....
‘성서조선’아, 너는 우선 이스라엘 집으로 가라. 소위 기성 신자의 손을 거치지 말라. 그리스도보다 외국인을 예배하고, ‘성서’보다 회당을 중시하는 자의 집에서는 그 발의 먼지를 털지어다. ‘성서조선’아, 너는 소위 기독신자보다도 조선혼을 소유한 조선인에게 가라. 시골로 가라. 산촌으로 가라. 거기서 나무꾼 한 사람을 위함으로 너의 사명을 삼으라. ‘성서조선’아, 네가 그처럼 인내력을 가졌거든 너의 창간일 이후에 출생하는 조선인을 기다려 면담하라. 서로 담론하라. 동지를 한 세기 후에 구한들 무엇을 한탄할손가.”

위의 글은 1927년 7월에 창간 된 『성서조선』지의 창간호에 실린 창간사의 뒷부분이다. 성서조선운동의 좌장격이었던 김교신 선생이 쓴 글이다. 이 글에 담긴 정신은 소박하고도 분명하다. ‘성서’란 애인과 ‘조선’이란 두 애인 중에서 어느 한 편을 버릴 수 없기에 그 이름을 짓기를 ‘성서조선’이라 지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서조선』이란 책이 조선혼을 지닌 조선인에게로 가라고 쓰고 있다.
나는 이런 말과 정신에 십분 공감을 한다. 복음에는 국경이 없지만 복음인들에게는 섬겨야 할 조국이 있다. 조선기독교인들은 조선을 섬김으로써 세계를 섬기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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