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대학가 ‘가짜박사 걸러내기’ 비상

鶴山 徐 仁 2007. 8. 13. 14:58
  • “혹시 우리대학 교수 중에도…” 불안 커져
    예·체능계 학위는 전면 재확인 움직임도
    일부 대학에선 외부회사에 검증위탁 검토
  • 손진석 기자 aura@chosun.com /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 전국의 대학들이 일제히 가짜학위 검증에 나서고 있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 이어 김옥랑 단국대 교수도 학력을 속인 것으로 밝혀지자 대학마다 ‘가짜 박사’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상당수 대학들이 그동안 교수를 채용하면서 학위 수여 대학에 직접 학력 조회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혹시나 가짜 박사가 나올까봐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세대 홍종화 교무처장은 “2학기에 임용될 40명의 교수 전원에 대해 해당 학교에 학적 조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처장은 “이미 임용된 교수들은 학계에서 검증된 분들이기 때문에 전면적 재검증은 어렵다”면서 “그러나 예체능계는 나라별로 정규과정에 대한 기준이 달라 한번 살피고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는 이번 2학기 신규 임용이 확정된 7명 전원에 대해 학력조회를 했다. 외대 관계자는 “신정아 교수 사건 이전에 미국 H대 출신 교수에 대한 허위학력을 의심하는 민원이 제기됐었다”며 “다행히 진짜로 밝혀졌지만, 학생들 사이에 ‘혹시 우리 교수도…’라는 의구심이 생기고 있어 학력검증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대 구희산 교무처장은 “하나하나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 직원이 현지 학교를 방문해서 확인하는 방법과 외부 회사에 학력검증을 의뢰하는 방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경원대 등도 외부회사에 학력검증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대, 성신여대, 숭실대 등은 학위 관련 서류를 학위 수여 학교에 직접 확인하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학위 검증이 쉽지는 않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외국대학들이 개인 동의서 없이 정보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졸업 확인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도 답신이 오는 경우가 20%도 채 안 된다”고 말했다.

      상지대 김성훈 총장은 “지방대의 경우 스스로 검증하는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술진흥재단에서 외국대학에 확인하는 업무를 맡아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술진흥재단은 해외박사학위 신고필증을 발급할 때 지난해 4월 개정된 교육부 훈령에 따라 신고 항목을 늘려 해당 국가의 언어로 된 논문 원본, 요약문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신고절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출서류가 가짜인지를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13/2007081300034.html


     



  • 예술계 “요즘은 국내파가 속 편해요”
  • 모이면 “유명인 학력 진짜일까” 얘기… 출신교 질문 꺼려
  • 이규현 기자 kyuh@chosun.com / 박돈규 기자 coeur@chosun.com

    “그 사람 ‘진짜’ 맞아요?”

    신정아 전 광주비엔날레 감독 내정자, 디자이너 이창하씨,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로 이어지는 유명 예술인들의 가짜 학력 도미노 사태로 예술계가 흔들리고 있다. “저 분 혹시 ‘가짜’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불신이 팽배해 있다.

    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은 “예술계에는 학력과 경력을 위조하거나 부풀려온 사람들이 많아서 철저하게 검증한다면 적어도 20% 정도는 걸러질 것”이라며 “국내에서 공부한 저 같은 사람은 오히려 속이 편하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한 큐레이터는 “요즘 미술인들이 모이면 유명한 중견 작가·평론가·큐레이터들에 대해 ‘그 사람 학력 진짜일까’ 하는 얘기를 자주 한다”며 “상대방에게 어느 학교 나왔냐고 물으면 마치 학력 검증하려는 것 같아 그런 질문은 서로 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화가 누구는 (미국 일류 미술대학인)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출신이라고 해왔는데 아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 출신으로 알려진 모 갤러리 대표도 졸업은 못했다” 등 소문이 돌고 있다.

    경력 부풀리기 정도는 예술계에서 흔히 해오던 일이었다. 작년에 상하이 비엔날레의 여러 큐레이터 중 한 명이었던 L씨의 경우 언론에 자신이 이 비엔날레의 ‘총감독’이라고 주장했다가 나중에 비엔날레측이 서울에 와서 기자회견을 하는 바람에 들통이 났다.

    미술평론가 임근준씨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큐레이터, 모마 큐레이터 등으로 가짜 경력을 만들어온 대도(大盜)들이 많은데, 예술계는 인맥이 중요하기 때문에 웬만한 것은 확인 하지 않고 속아주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연극 연출가인 중앙대 이대영 교수는 “예술계에 퍼진 불신을 없애려면 그동안 의심받았던 교수들이 이 참에 다 털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13/20070813000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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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鶴山 ;

    교육계가 이렇게 더 흐트러지고 무너질 때가 없을 정도로 막다른 골목까지 간 상황이니, 허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무리 가짜가 판을 친다고 해도, 박사학위까지 가짜로 만들어서, 가짜인 주제에 교단에 설수가 있는 지! 그러고도 교육자 행세를 하면서 판을 치는 세태에 어찌 설명 할 말이 없군요.

    박사과정을 제대로 열심히 하고도 이제부터가 시작이구나 하는 느낌이었는 데, 가짜 박사님들 다른 사람들을 기만하는 재주 하나는 타고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짜가 판을 치게 그 환경을 조성하고 방치해 놓은 교육당국의 행태는 어떻게 보아야 할 까요?

    항간에 어떤이는 우리 나라 교육부는 없으면 차라리 교육행정이 잘 돌아갈 것 같은 데, 오히려 기구가 있어서 문제라고 지나치게 교육행정 당국에 대해 냉소의 평가를 내리던 기억이 나는군요!

    애초부터 강력한 예방책을 강구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대비책을 세워서 다시는 이런 엄청난 충격파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