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쉼과 일

鶴山 徐 仁 2007. 7. 29. 00:4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쉼과 일

우리는 너무나 일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다.  억척같이 일하다 지치면 잠시 쉬고, 제대로 쉬기 전에 다시 일터로 달려간다. 일주일을 한 단위로 생각할 때에 엿새 동안 일하는 것을 삶의 중심에 두고 주말 하루를 쉬면 좋고 사정이 여의치 못하면 쉼이 없이 계속 일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식의 삶을 어리석은 삶이라 규정하고 그렇게 사는 사람을 징계의 대상으로 삼는다. 성경은 일주일 중의 첫째 날인 안식일을 삶의 중심에 두고 그날에 완전한 쉼을 누릴 것을 하나님의 절대명령으로 강조한다.
 
그래서 성경은 안식일 계명을 주시면서 엿새를 열심히 일하고 하루는 철저하게 쉴 것을 명령한다.  그리고 엿새 동안에 열심히 일하지 않은 사람보다 하루를  올바르게 쉬지 않은 사람을 엄하게 책망한다.  성경적인 기준에서는 엿새 동안의 일보다 하루 동안의 쉼을 더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일을 더 소중히 여기며 쉼을 가벼이 여겨왔던 사람들에게는 낯선 생각이요 얼른 피부에 닿지 않는 가치관이다. 그렇다면 왜 성경은 엿새 동안의 일보다 안식일 하루 동안의 쉼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일까?
 
성경이 말하는 쉼은 일의 중단으로써의 쉼이 아니다. 삶의 목적을 깊이 생각하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짚어보는 쉼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그런 목적과 방향이 없이 그냥 열심히만 하는 일은 삶을 그릇된 방향으로 때로는 공허한 삶으로 이끌어 가기 쉽다. 그런 열심은 삶을 망가뜨리기까지 한다. 자신의 삶이 바람직스럽다는 확신이 없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올바르다는 신념이 없기에 마음의 평화도 인격의 성숙도 일어나지 않는다. 쉼은 삶의 속도를 일시적으로 늦추기는 하겠지만 삶의 분명한 목적을 심어주고, 바른 방향을 이끌어 준다. 그래서 엿새 동안의 일보다 하루 동안의 쉼이 더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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