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사랑과 그리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 길을 걸어가면서 날마다 만나고 헤어짐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떻던 그 가운데서도 인연이란 게 있기에 사랑을 느끼게 하고, 그리움을 간직케 하여 세월의 흐름 속에 가슴 속 깊은 곳에다가 기쁨과 슬픔을 차곡차곡 쌓아 가는 가 보다. 가까이 하지 못한다고 안타까워 할 건가 엄습해 오는 그리움에 마음이 아프다 해도 그리워 할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사랑하고 헤어짐이 어찌 나 한 사람이던 가 어쩌면 애절한 사랑이 더 아름답지 않을 가 수없이 이루어지는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그냥 잊혀져 버리는 상대가 대부분인데 나의 마음 그릇 깊숙한 곳에 고이 담아서 두고두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는 건 그리움의 싹을 키우고 있으라는 것일테지 설사 앞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영영 만날 수 없다고 할지라도 나의 넓은 가슴과 깊은 마음으로 아끼고 사랑하였기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 세상 살아가면서 같은 하늘 아래서 내 마음을 띄워 보낼 수가 있으니 만나지 못한다 해도 그리움은 더해간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이 기회를 주면 우연히 만남의 기쁨도 있을거라 바라며 오늘도 파란 하늘의 뭉게 구름 속에다 사랑의 메시지를 실어 보낸다. 양은냄비처럼 쉬 끓었다 식어버리지 않는 두꺼운 무쇠 솥에 달구어진 열기처럼, 오래도록 처음 그대로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무리 사람도 변하고, 세상도 변한다 하지만, 늘 한결 같은 마음에다 변함없는 사랑을 담아 오래오래 그리움의 정을 간직하고 싶다. 지금 껏 그랬듯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순수한 감정의 나래를 맘 껏 펼치면서 처음 그대로 아끼면서 사랑 할 생각이다. 다른이들의 마음을 읽으려 애를 태우며 그들의 마음에 맞추려 하는 그런 어리석음을 난 예전에도 단호히 거부해 왔었지만 남은 날들 가운데서도 그렇게 살아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