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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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나라가 아닌 광신도(狂信徒) 집단

鶴山 徐 仁 2007. 4. 12. 11:19
written by. 봉태홍
 ▲ 북한 태권도 시범단 선수들이 6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오늘 아침신문(6일) 북한 태권도 남녀선수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사진이 실렸다. 김정일 뱃지인지 인공기 뱃지인지 잘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 왼쪽 가슴에 큼직한 빨간 뱃지를 달고 있었다.

 굳은 표정으로 주위를 살피는 그들을 보면서 지난 2004년 대구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고속도로 변에 현수막에 김정일 사진이 비에 젖었다고 버스에서 내려 울면서 현수막을 거둬들이던 북한 여자 응원단의 모습이 떠오른다.

 작년엔가 북한에서 홍수에 떠내려가는 김정일 사진을 건지려다 목숨을 잃은 북한 주민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진다는 기막힌 뉴스를 접하기도 했다. 수년 전 북한을 취재 차 방문했던 한 기자가 김정일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을 접었다가 북 안내원으로부터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국가 최고 통치권자를 신(神)보다 더 받드는 북한은 나라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광신도(狂信徒) 집단이라 아니할 수 없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끔직한 일들이 한민족이라는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다.

 장군님(?)으로부터 선택받아 노동당에서 배급받는 식량과 물자로 먹고 살만한 인민들이야 김정일을 하늘보다 더 떠받들만 할 지 모르지만 짐승도 안 먹는 나무껍질, 벼 뿌리까지 캐서 물에 우려먹으면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김정일은 더 이상 신(神)도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도 아닐 것이다.

 3백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 아사(餓死)로 죽어갔다. 살기 위해 인육까지 먹어봤다는 한 여성 탈북자의 울부짖음이 아직도 귀에 선하다. 폴 포트의 크메르 정권이 학살한 킬링필드보다 잔혹하지 않다고 누가 말할 것인가?

 김정일은 체제 유지를 위해 수백만명이 굶어 죽어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체제에 반대하는 15만명~20만명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고 인권을 짓밟고 고문·도륙을 자행하고 있다.

 20세기 실패한 공산주의를 변종시켜 악마적 독재를 자행하고 있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최악의 독재자 김정일. 그의 통치가 이어지는 한 북한의 민주화도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도 요원하다.

 김정일 체제 수호하기 위해 발악하는 세력들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식견 있는 지도자라 추켜세우던 전직 대통령은 북 핵 개발을 도운 햇볕정책을 아직도 자신의 치적으로 선전하고 다니는가 하면, 현직 대통령은 브로커가 뒷거래하듯 국민의 눈을 속이고 감옥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최측근 안희정을 북경으로 보내 북측인사와 비밀리에 접촉하여 남북정상회담을 구걸하고 있다.

 뉴라이트 한다는 김진홍 목사는 공석에서 김정일을 호칭함에 있어 국방위원장이라고 꼬박꼬박 예우를 갖추고, “6.15 공동선언이 민족 공조, 민족 자주, 이런 좋은 취지 아닙니까”라며 연방제 음모를 담은 반역선언에 동조하더니 급기야는 한나라당도 북한 김정일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는 지경에 왔다. 그 목사는 “대권후보가 탈당하면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리겠다”고 호언했지만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에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북한과 수교할 움직임을 보이던 미국이 지난 5일 국무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려면 인권문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고 지극히 당연한 조치이다. 자유와 인권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인정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폭압통치로 인권을 압살하는 야만적 국가와 수교를 한다는 것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들이 동아시아 최빈국의 불량깡패집단 두목 김정일 앞에 줄줄이 머리를 조아려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욕되게 하고 있다.

 친북좌파 정당들이 적화통일·위장평화·번영파괴의 위장구호로 통일·평화·번영을 내세우자 한나라당은 덩달아 비핵·반전·평화라는 짝퉁 구호를 내걸고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고 김정일에 굴종하는 평화위장 세력들의 헛 구호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이념도 원칙도 없이 표만을 쫒는 한나라당의 기회주의적인 모습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유연한 대북정책을 내세우며 독재자 김정일 체제를 인정하자는 얼빠진 주장을 하면서 사실상 연방제 통일에 동조하는 친북정당으로의 변신을 보면서 기가 막히다 못해 어리둥절하다. 

 그나마 “10년간 흔들려 온 국가 정체성을 바로잡을 기회” “대한민국 안에서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 헌법 제3조는 지켜내야 한다”고 말한 이명박, 박근혜 두 대권주자에게 일말의 기대를 갖고 친북좌파세력들에 휘둘려 부화뇌동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조건 없는 대북지원, 남북교류, 남북정상회담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 북핵의 완전 폐기, 대량살상무기 폐기, 휴전선 부근의 미사일 철수, 북한인권 탄압 중단, 국군포로·납북자 전원 송환,6.25남침·KAL기 폭파·아웅산 테러 사과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 수조원 현금, 물자를 대놓고 퍼 주면서 이러한 사항들을 요구하지 못하고 관철시키지 못한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해봤자 소득은커녕 평화로 위장한 ‘민족공조’라는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을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Konas)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