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아!
한 동안 소식이 없어서 많이 궁금 했는 데, 네게 뭔진 모르지만 어려운 일이 있는 가 보구나!
어려움이 있을 땐 혼자 고민하지말고 가까운 사람과 나눔의 시간을 가지면 다소 가벼워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계절은 이제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것 같다. 우리 학교에도 개나리, 목련 꽃이 피었구나!
나는 이번 학기에는 정규강좌를 최대한 줄이고, 우리 학교 강의도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만 하고 있단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나의 모든 역량을 국선도수련에 집중하여 정진하고 있다.
6~7월경에 편입시험을 치뤄야 할 것이기에 준비하는 데 조금 어려움은 있지만 잘되리라고 믿고 있다.
넌 멀리 있지도 않는데, 한 번 볼 수가 없으니,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격려도 위로도 할 수 없으니,
사랑하는 나의 제자 수영이를 아끼는 스승이라는 입장에서도 그냥 마음만 안타까울 뿐이다.
네가 오늘이라도 틈이나면 우리 학교 연구실로 찾아오면 좋겠다만 바쁜 나날을 보내는 네겐 시간 여유가 없겠지?
네 말대로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
그럼, 또 전하마, 기죽지말고 힘을 내고 열심히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