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든 시간
일본은 1942년 5월 26일 항모 4척이 주축인 대 함대를 출동시켜 6월 4일 미드웨이를 급습할 예정이었고, 정보망을 통하여 일본의 작전을 꾀 뚫고 있었던 미국도 엔터프라이즈와 호네트가 주축인 제16기동부대를 5월 29일 미드웨이 해역으로 출동시키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이들 항모 2척과 미드웨이 섬에 주둔한 항공대를 항모 한척으로 계산하여도 일본함대와 대등하게 맞서기는 역부족이라 판단되었습니다.
[ 일본의 대규모 함대가 미드웨이로 출동 합니다 ( 아까기 ) ]
하지만 태평양의 미군에게 더 이상의 항모는 없었습니다. 고심 끝에 미국 태평양함대 총사령관 니미츠 제독은 산호해해전에서 중상을 입고 진주만을 향해서 돌아오고 있던 요크타운에게 최대한 속력을 높여 5월 27일까지 귀환할 것을 지시하고 진주만에 있는 정비부대에게도 명령을 합니다. " ... 요크타운이 함재기를 이 착함 할 수 있도록 수리하라 ! 단, 주어진 시간은 3일이다 ! ... "
[ 니미츠는 요크타운을 살려내라고 지시합니다 ]
폭탄을 맞아 만신창이가 된 요크타운은 명령에 따라 최대한 속력을 높여 뒤뚱거리며 급속항진하여 마침내 5월 27일 진주만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요크타운은 누가 봐도 수 개월간의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으나 이유불문하고 3일내 응급복구를 완료하라는 엄중한 명령을 받은 2,000 여 기술진은 요크타운이 부두에 접안하자마자 지체없이 개미떼처럼 항모로 뛰어들어 곧바로 수리에 들어갑니다.
[ 요크타운이 뒤뚱거리며 진주만으로 귀환합니다
산호해전투의 부상병을 하선시키는 모습 (下) ]
비록 전쟁 개전 후 최초로 적 항모를 격침시켰으나 그에 못지않은 중상을 입은 요크타운은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기 시작하였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어느 누구도 요크타운을 3일 만에 전투가 가능하도록 살려내기는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연출 되었고 밤낮 없는 수리를 받은 요크타운은 감았던 눈을 뜨고 함재기 운용이 가능한 상태로 서서히 살아납니다.
[ 부상병 요크타운은 중환자실에서 응급치료를 받습니다 ( 피격부위 ) ]
마침내 요크타운은 엔터프라이즈와 호네트의 제16기동부대가 출동 한 다음날인 5월 30일 산호해 해전의 피로도 회복하지 못한 체 다시 제17기동부대를 이끌고 미드웨이로 향하여 나갑니다. 하지만 요크타운은 온몸을 기브스로 동여매고 링거주사를 꽂은 환자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미드웨이로 향하는 요크타운 함내는 수많은 기술진이 함께 타고 계속 수리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요크타운은 계속 수리를 진행하면서 3일 만에 재출동합니다 ]
부상병 요크타운은 조국의 부름에 망설이지 않고 부실한 몸을 추스르며 전선으로 달려 나간 것입니다. 이런 기적과도 같은 요크타운의 재 출동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미국이 승리한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 스스로도 불가능 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일본은 당연히 요크타운을 미국의 예상전력에서 제외하여 놓은 상태였습니다.
[ 그의 형제함들인 엔터프라이즈 (上) 와 호네트가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
불과 보름 전 대파당한 요크타운이 미드웨이에 등장하리라고는 일본은 꿈도 꾸지 못하였던 것이고 이에 비한다면 경미한 피해를 입은 쇼카쿠와 주이카쿠는 미드웨이해전에 참전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쇼카쿠와 주이카쿠를 굳이 동원하지 않아도 부상병 요크타운까지 동원한 미국에 비해 이미 일본의 항모전력은 미국을 충분히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 일본 또한 그들의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고 있었습니다 ( 가가 ) ]
그리고 1942년 6월 3일 미드웨이 섬을 일본의 항공대가 선제공격하여 도륙함으로써 역사에 길이 남는 장대한 해전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섬이 최종적인 목적이 아니라는 일본의 의도를 미리 간파하고 있던 미국은 일본의 항공모함들을 먼저 찾아내기 위해 애썼고 그 결과 미국이 일본보다 먼저 상대의 함대를 발견하여 쉴 틈 없는 계속적인 공격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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