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歷史. 文化參考

일본의 국보가 된 조선의 막사발

鶴山 徐 仁 2007. 3. 13. 08:56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일본의 국보가 된 조선의 막사발

일본 교토(京都)의 한 사찰에는 일본 국보로 지정 된 조선의 막사발이 보존 되어 있다. 우리 선조들이 막걸리를 담아 마시고 칼국수, 국밥을 담아 먹던 막사발이다. 듣기로는 임진왜란이 재발하여 일어난 정유재란 때에 일본으로 잡혀 간 조선의 도자기공들이 만든 작품이라 한다. 그때 무려 35,000여명의 조선 사람들을 일본이 포로로 끌어갔다.
 
그들 중에는 당시로는 세계의 첨단 기술자들이었던 도자기 제조의 전문가 도공(陶工)이 많았다. 그렇게 끌려간 도공들이 주로 일본의 남단인 규슈지방으로 데려가 도자기를 만들게 하였다. 그들이 지금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도자기 산업의 원조가 되었다. 조선의 도자기 기술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도자기 산업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에 기초를 닦아 준 것이다.
 
문제는 당시에 적국이었던 일본은 우리 조선의 도예공들을 그렇게 높이 평가할 줄 알았는데 정작 조선에서는 그렇지를 못하였다. 고려자기, 이조백자 등을 구워내던 그 솜씨들이 중도에 다 끊어지고 말았다. 당시의 엘리트들은 모두가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아치가 되는 일에 목숨을 걸었지 도자기를 만드는 일등은 하찮은 일로 치부하였다.
이런 풍조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10만이 넘는 젊은이들이 지금 고시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마치 옛날에 과거시험에 인생을 걸었듯이 지금은 고시공부에 정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분은 일컫기를 고시망국이란 말까지 하였다.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고시공부가 아니라 창조적이고도 개척적인 일에 인생을 투자하도록 이끌어 주는 책임이 우리 기성세대들에게 주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