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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차기 대통령 자질

鶴山 徐 仁 2007. 1. 5. 09:28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국가경영 능력’(33.3%)과 ‘강력한 리더십’(31.6%)을 꼽았다. 연령·학력·소득·직업별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차기 대통령 자질 ‘국가경영능력’과 ‘강력한 리더십’

응답자들은 국가경영능력과 리더십의 필수 조건으로 특히 경제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제시 능력을 제시했다.

20대(36.3%)와 저학력층(35.0%), 학생(40.5%)과 중도층(33.0%)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는 비율이 높았다.

뒤이어 ‘국가통합 능력’(18.3%)과 ‘도덕성’(8.1%),‘개혁성’(5.7%)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년실업 문제 등 경제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와 학생층에서 국가경영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절실하다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는 젊은 세대들이 ‘진보’가 변화와 개혁을 수반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무비판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점점 이 같은 관행을 벗어나 실용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리더십’의 실체를 정리하면 ‘경제’와 ‘신뢰’의 리더십으로 모아진다.

단적인 예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질 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오른 점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국가경영능력이 경제를 살리라는 주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형준 부소장은 “지난 10월 이후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비교해보면 지지기반의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경제·안보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박 전 대표의 핵심 지지계층인 여성·저학력·저소득층의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의 경제 리더십이 지지율의 기반이라는 것을 강조한 대목이다. 김 부소장은 “경제 리더십은 곧 성취도를 말하는 것이고 이는 신뢰의 리더십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경제 리더십 이미지를 가진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적 공략은 위험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리더십과 관련,‘대통령과 리더십’의 저자인 김호진 고대 교수는 “저항세력과 기득권 세력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 때 과거에는 권위주의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지금은 탈권위주의적으로 하다보니 갈등이 있다.”면서 “이 같은 딜레마 속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효율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생산적 개혁’에 치중해야

이번 조사에서 ‘도덕성’ 항목은 두드러지게 부각되지 않았다. 거의 전 영역에서 10%대 안팎에 머물렀다. 김 부소장은 “대통령의 자질 중 도덕성 문제가 과거보다 영향력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02년 대선정국에 비해 보수진영이 진보진영과 대등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않다.

국민들은 여전히 개혁성을 중요하게 여겼다.KSDC 관계자는 “안정과 개혁을 고르라면 국민들은 개혁을 택한다.”고 소개했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제대로 된 개혁을 못해서가 아니라 ‘생산성을 담보한 개혁’을 원한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기사일자 : 2007-01-01    5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