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섹스에 대해 여러 가지 오해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는 여성들이 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길이 없다는 데도 이유가 있지만, 스스로의 몸에 대한 탐색이나 성에 대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것이 무척 부정적이며, 음탕한 일인 것처럼 생각해서이기도 한 것 같다. 심지어 어떤 이는 ‘섹스라는 건 예전부터 기생이나 창녀나 관심을 가졌던 것’이라고 섹스에 대한 담론을 아예 묵살해 버리기도 한다.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는 세가지로 식욕, 수면욕, 성욕이 그것이다. 다른 어떤 욕구를 해결하는 방법처럼 성욕에 대한 것도 그 사람의 문화를 반영한다. 그래서 나는 성은 그 사람이 가진 문화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은 끝이 없다. 다만 오르가슴의 느낌을 알도록 노력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몇시간을 한다는데, 우리는 너무 짧은 거 같애..’라는 오해. 흔히들 남성의 음경이 길고 굵어야 더 좋다고 한다. 배정원 관장 (제주 ‘건강과 성’박물관)
그러나 섹스는 야하고 음탕하며, 노골적인 그런 특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들이 사랑하는 이와 사랑의 표현을 나누는 일상적인 생활이다.
이 세가지 기본적인 욕구는 반드시 해결해야 우리가 기본적으로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가지 욕구를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좀더 고급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아주 기본적으로만 할 것인지, 그도 아니면 아주 저급하게 할 수 있을지를 말이다.
그 사람이 성을 어떻게 표현하고 구현하는 가는 바로 그사람이 가진 문화에 바탕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가 가급적이면 성을 멋지고, 고급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구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 여성들이 가진 섹스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에 대해 솔직하고 또 긍정적으로 이야기해 보자.
1. 오르가슴은 꼭, 그리고 늘 느껴야 멋진 섹스이다?
특히 여러 매체가 부추기는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은 절대적으로 신임되고 있다. 그러나 정말 멋진 섹스는 늘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일까?
내가 드리는 답은 ‘NO'이다.
오히려 오르가슴은 보너스이다. 보너스가 자주 나오면 좋긴 하겠지만 그 기쁨은 점점 옅어질 것이다.
사실은 섹스를 할 때 여성들은 매번 오르가슴에 이르지 않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그렇다. 바로 우리가 하는 일상적인 섹스가 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섹스는 모두가 개인적이다. 일반적인 것보다 내가 좋으면 ‘OK'라는 것이다.
남들이 어떻게 하든지 우리 두사람이 만족하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섹스는 사랑하는 이와 나누는 극진한 사랑의 표현이다.
여성들이 가진 성기능 장애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오르가슴 장애이다.
오르가슴 장애란 오르가슴에 오르지 못한다 즉 느끼지 못한다는 것인데, 많은 부분 자신의 오르가슴의 느낌을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내가 당신을 꼬집는다’했을 때 실제 꼬집혀 봐야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오르가슴을 아는 법은 스스로 자위행위를 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신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어떻게 하면 쉽게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는지,내 실제 오르가슴의 느낌은 어떤지를 체험해 보는 것이다.
그런 후라면 사랑하는 이와 섹스할 때 번번이 오르가슴에 오르지 않더라도(오르면 좋기야 하겠지만),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확인했다면 아쉬워 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못하는 것과 안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 오르가슴을 못 느꼈더라도 다음에 멋지게 느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오르가슴을 일부러 유보할 필요는 없지만...
섹스의 진정한 미덕은 늘 숨넘어가도록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이라기 보단 몸과 마음을 다해 최대한의 교류를 하는 동안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정신적인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 그래서 위안받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
2. 삽입시간이 길어야 멋진 섹스이다?
섹스를 하는 시간은 애정도에 비례한다? 혹은 기술에 비례한다?
섹스를 하는 시간이 애정도에 비례하고 기술에도 비례하는 것은 어느정도 사실이다.
사랑할수록 더 오래 애무하고, 사정을 지연시키는 기술이 좋을수록 시간이 길어질 테니까 말이다.
섹스시간이란 삽입해서의 시간이 아니라 키스 등의 스킨쉽으로 섹스를 시작해서부터 후희까지의 시간을 말함이다. 단지 삽입해서 시간이 길다는 것은 어쩌면 여성에게 고통만을 안길 뿐이다.
여성은 오히려 애무에서 강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음핵을 자극하는 것으로 강력한 오르가슴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꼭 삽입시간이 길어야 할 이유가 없다. 보통 여성이 전희과정에서 오르가슴을 느꼈다면 삽입후 10초안에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가 90%이상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삽입해서 시간을 끈다는 것이 멋진 섹스의 일반적인 기준은 아니다.
무엇보다 내 느낌에 집중하자. 시간이 짧아도 내가 만족하면 그것은 멋진 섹스이다. 물론 삽입에서 사정까지의 남성이 느끼는 오르가슴을 배려해야 하겠지만...
남들이 어떻다는 기준에 매이지 말자.
3. 음경은 길고 굵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음경의 크기에 기준이 없다.
기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음경의 사이즈가 아닌 그 음경이 누구 것이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내가 사랑하는 이와 섹스하고 있다면 음경의 크기와 상관없이(너무 작으면야 문제가 되겠지만) 만족스런 멋진 섹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장 강력한 성감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성기’가 아니라 ‘뇌’이기 때문이고 섹스는 몸과 마음이 같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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