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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게재’ 마광수 교수 입건

鶴山 徐 仁 2006. 11. 25. 12:14


"음란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표현과 상상은 자유로워야 한다."

소설 '즐거운 사라'로 인한 외설 파동 끝에 1992년 구속됐던 마광수(55)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음란물을 실은 혐의로 또 다시 입건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4일 마 교수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을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 교수는 지난 해 5월 개설한 '광마클럽(www.makwangsoo.com)'이라는 개인 사이트에 1995년 대법원에서 음란물로 확정 판결 받은 소설 '즐거운 사라'를 비롯해 제자와의 성관계 등이 묘사된 시와 소설, 남녀의 성기가 노출된 사진 등을 올린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마 교수는 "일본 번역서들은 별 게 다 들어와 심의를 통과하는 데 음란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의 사이트 접근에 대해서는 "청소년도 알 권리가 있고 알아야 한다. 성은 아는 게 힘이다. 모르는 게 약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 교수는 1995년 대법원의 유죄 판결 이후 교수직에서 직위 해제됐으나 1998년 사면, 복권과 함께 복직됐으며 현재 연세대에서 국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홈페이지는 삭제된 상태"라며 "마 교수가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