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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社會 關係

'추적60분' 고액 진료비 폭로로 논란

鶴山 徐 仁 2006. 12. 7. 11:04

KBS 시청자 게시판에 의견 백출
“제도 고쳐야” “의사 신뢰 깨진다”

  •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2.07 10:59
    • KBS 2TV ’추적 60분’은 6일 ’백혈병 고액 진료비의 비밀, 환자들은 왜 3억3천만 원을 돌려받았나’ 편에서 진료비 과당 청구 논란을 다뤘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방송분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돼 예정대로 방송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추적 60분’ 게시판을 통해 놀라움을 표했다.

      노세정 씨는 “3천만~4천만 원이 적은 돈도 아니고 어떻게 저런 금액이 청구됐는지 제도가 잘못돼도 정말 너무 크게 잘못됐다”면서 “잘못된 게 있어도 알지 못하는 국민은 뭐 어쩌라고 하는 건지, 그 돈 벌려고 빚내고 결국은 죽은 다음에야 돌아오는 돈이 너무 허무하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오은영 씨는 “이건 비단 백혈병만의 문제가 아니다. 병원에 장기 입원해본 환자들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다 한다”면서 “몸이 아픈 것도 서러운데 마음까지 다쳐서야 되겠나”라고 분개했다. 반면 소윤섭 씨는 “의사, 병원이 환자들 돈 착취하는 것처럼 방송이 나오는데 ’과다청구’나 ’부당청구’라는 말 자체도 중립적이지 못하다”라며 “의사들은 진료비와는 상관없이 환자를 위해 치료한다.

       입원 더 시키고 약 더 많이 썼다고 월급이 오르나”라며 이날 방송으로 의사와 병원이 부도덕하다는 인식이 퍼지는 것을 우려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잘못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내과의사라고 밝힌 윤용선 씨는 “급여되는 것을 환자에게 비급여로 청구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의료제도에 매우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방송을 보면서 복지부, 심평원 공무원들의 뻔뻔한 모습에 분개했으며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의료정책이 시행되도록 의사와 환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외과의사라는 박중현 씨는 “내일부터는 환자들에게 영수증 설명까지 해야 되겠다”고 허탈감을 드러낸 뒤 “더구나 외과는 환자와 의사 간 신뢰가 절대적이다.

      그 동안 조금씩 느껴온 문제지만 앞으로는 속된 말로 몸 좀 사려야겠다”라며 이번 일로 환자와 의사 간의 신뢰가 깨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일단 일이 터졌으니 서로 감추는 것 없이 다 꺼내 놓고 부적합하고 부조리한 문제를 잘 집어내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의료체계 중간중간에서 새어나가고 있는 재정만 잘 다스린다면 건강보험료는 올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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