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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학교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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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학교에 관계 되시는 세 어른이 계신다. 도산 안창호와 남강 이승훈과 고당 조만식 선생이다. 도산 선생은 남강 선생께서 학교를 세우도록 영향을 주신 분이고 남강 선생은 학교를 세우신 장본인이다. 그리고 고당 선생은 남강 선생이 옥중에 게시는 동안에 교장직을 맡아 9년간이나 학교를 이끄셨던 분이시다. 고당 선생이 오산학교의 교장으로 계시는 동안에 길러진 인재들 중에 주기철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 김홍일 장군, 함석헌 선생님 같으신 분들이 있다.
오산학교는 단순히 지식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었다. 시작할 때에 상투를 튼 학생 여덟 명으로 시작하여 옛날 서당으로 쓰던 집을 그대로 학교 건물로 사용하였으나 그 속정신은 완전히 달랐다. 구한말의 썩고 병든 사회를 새롭게 하여 새 세상을 건설해 보자는 것이 이상이었다. 바로 민중혁명의 보금자리가 되자는 높은 뜻을 품고 시작한 학교였다.
오산학교의 교가 중에 다음 같은 가사가 있다. '네 손이 솔갑고 힘도 크도다. 불길도 만지고 돌도 주물러 새로운 누리를 짓고 말련다. 네가 참 다섯 뫼의 아이로구나.'
일제시대에 오산학교 출신이라면 수수한 검은 두루마기에 적은 보수에 만족하고 충실히 일하는 일꾼들이라 여겨졌었다. 바로 오산학교의 평민정신, 민족사랑, 기독교 신앙에서 길러진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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