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떠나갈 제자들

鶴山 徐 仁 2006. 11. 17. 16:26

 *♣* 떠나갈 제자들 *♣* 
예쁜 꽃잎에 맺힌 이슬이 햇살이나면
눈깜짝 할 사이에 사라져 버리듯이
어쩌면 대학강단에서 보낸 세월 속에서
마지막으로 깊은 사랑과 애정을 가졌던 
제자들이 될런지도 모를 아이들이 
이제 곧 교정을 떠나 고향으로 갈 것이다.
언제 그들을 다시 볼 수가 있을런지
기약하거나 짐작할 수 조차 없기에
잠시 잠시 그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 쓸쓸해지는 데 
떠나가는 사랑스런 나의 제자들이
이런 나의 아픈 마음을 알 수가 있을까?
비록 그들은 내 곁을 떠나 가더라도 
나는 가슴 속 깊은 곳에다 오래도록 
그들을 묻어둔 채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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