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노을처럼 아름다운 인생 동녁에서 뜨는 해가 힘차고 아름다운 모습이라면 서산으로 저무는 노을에도 아름다움은 있습니다. 인생여정에서 후회없이 모든 기운을 불 태우고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한 때는 강열한 열정으로 세상을 살면서 무지개 같은 꿈을 쫓아 헤매기도 하였고, 실망과 좌절을 경험 하기도 했지만 사랑의 열병에 몹시 아파도 했었지만 실패와 좌절이 있었기에 도전과 성취를 알았고, 사랑의 고통이 있었기에 진정한 그리움을 배웠다. 먼 훗날의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서 도전하고... 그리고 또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해 저녁 아름다운 노을로 여운을 드리우면서 서서히 먼 여행 길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중년이 지나고 점점 더 나이들어 가지만, 세인들이 알아주는 큰 권력도 명예도 못 가졌지만 세상을 추한 모습으로 살지 않은 것만으로도, 육신이 병들어 고생하며 살지 않은 것만으로도, 신께 감사드리며, 주변 모든이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 되돌아 보면 성인이 아니라 해도 대욕지심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 가를 다들 알기에 세상의 허망한 모든 걸 버리고 떠나가는 노을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일 까? 강력한 도전의 모습과 열정은 없다고 해도, 비록 강열한 느낌은 찾을 수 없다고 해도 부드럽고 포근한 정감으로 다가오는 노을을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될 겁니다. 자신도 저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떠날 수 있길, 모두가 넘치는 정열을 속절없이 불 태우지말고, 온화한 모습으로, 고운 빛을 발하면서, 정녕 세상의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서산으로 저무는 노을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서히 저물어 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