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목로주점의 독백

鶴山 徐 仁 2006. 11. 11. 18:39
        목로주점의 독백/冬木(지소영) 둥근 나무기둥 사이로 하얀 파도 거품하고 그 사이로 먹이 쪼는 두루미 한쪽 발 투욱 투욱 모래를 친다 움추리는 소라의 뒷걸음에 거북이 작은 손 머뭇거리며 두꺼운 갑옷 부비는데 허름한 외투 목로밭에 묶여 앉아 앞바다 영상 눈 안에 그림 한다 낮은 독백은 빛바랜 기억으로 갯벌의 고동에 빨려 가고 목로주점 낡은 형광 불빛은 무거운 세월 꾸벅이며 졸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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