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es Brahms
1833 - 1897 독일
Piano Trio in B Minor Op. 8
1st Mov. Allegro con brio
브람스, 피아노트리오 B장조 작품 8
제1악장 Allegro con brio B장조
2/2박자 소나타형식
피 아 노 = 鄭明勳
바이올린 = 鄭京和
첼 로 = 鄭明和
브람스는 피아노 3중주 제1번을 1854년에
완성하고 이듬해엔 공개 초연도 했지만
1890년 개작 판을 내어놓음으로써
두개의 악보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 곡에는 브람스 만년의 체취가
짙게 묻어 있고 슈만의 영향보다는
독자적 구성이 단단하게 구축되어 있다.
어찌 보면 젊은 날의 열정과 베토벤,
슈만의 영향 속에서 다양한 테크닉이
구사된 기본 틀에 만년의 브람스가 느끼는
인생의 허무와 달관의 정서가
깊이 침잠됨으로써 세월의 흐름이 주는
두 가지 이질적인 내음이 공존하는
아주 특별한 감흥을 느끼게 하는듯 하다.
1악장은 알레그로의 소나타 형식으로
처음 첼로와 피아노가 탄주하는 주제를 두고
누군가는 무지개가 비치는 물결위에
나비가 춤춘다고 했는데 인상적인 주제가
소나타 형식에 맞추어 다양하게 발전되어 나간다.
깊고 그윽한 떨림. 우아하고 진솔한 鄭明和
활화산 같은 정열의 화신 鄭京和
세계가 자랑하는 마에스트로 鄭明勳
의 親三男妹로 구성된 鄭트리오는
상설단체가 아니라 각자 개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이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지만
놀라울 만큼 완벽한 앙상블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많은 애호가들이
그들의 공연을 애타게 기다렸다.
鄭트리오의 모친 80회 생신을 위해 모처럼
귀국한 이들의 앙상블은
2004년 9월 4일(토) 예당 음악당 콘서트에서
10년 만에 그들의 완벽한 화음을 다시 들을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이며 아마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세계 음악사를 살펴볼 때 親三男妹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피아노 트리오는 없었다.
서양 음악을 받아들인 지 100년이 좀 넘은
한국에서 세계적인 음악가족이 나오자 영국
BBC에서는 <동양이 서양을 연주한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그들의 연주력을 높이
평가하며 감탄하였다.
그들은 각자 음악적으로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親男妹간이기 때문에
놀라울 만큼 서로 호흡이 잘 맞는다.
鄭明勳의 함축적이고 무게있는 피아노는 그들의
연주에 정확한 템포와 다부진 조형성을 갖게 만들며
鄭京和의 밀도짙고 가슴을 파고드는 듯한 예리한
바이올린의 위력은 그 지적인 표현력에 있어
오히려 鄭明勳을 앞지른다고 얘기된다.
또한 鄭明和의 유창하면서도 중후한 첼로는
이제 그 철학적인 깊이로 첼로와 연주자의 인간성을
동화시키고 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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