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남산편지 614 살아있는 비너스 엘리슨 래퍼

鶴山 徐 仁 2006. 5. 21. 18:39

남산편지 614  살아있는 비너스 엘리슨 래퍼

살아 있는 비너스라 불리는 엘리슨 래퍼((Alison Lapper: 1965-)가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갔습니다. 그녀는 프랑스 루브르미술관이 소장한 ?밀로의 비너스?처럼 양팔이 떨어져 나가고 없습니다.  

구족(口足)화가 앨리슨은 양팔이 없고 다리만 조금 붙어 있는 중증(重症)장애인입니다. 그녀는 지난해(2005년) 11월에 ?세계 여성 성취상((Women?s World Awards)?을 수상했습니다. 시상대에 선 그의 모습은 잘 빚은 비너스상의 토르소((torso)를 연상시키듯 아름다웠습니다. 생모마저 버렸던 육신을 쓸모 있게 가꾸어 마침내 예술가의 꿈을 성취한 그녀의 인간승리는 커다란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1965년 영국에서 태어난 래퍼는 임신부가 수면제?신경안정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인 해표지증(海豹肢症?팔 다리가 물개처럼 짧아지는 증세)을 갖고 태어났지만 생후 6주 만에 거리에 버려져 복지시설에서 자랐습니다. 그녀는 21세 때 결혼했지만 남편이 폭력을 휘둘러 9개월 만에 헤어져야 했습니다. 남편과 헤어진 후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해덜리 미술학교와 브라이튼 대학을 졸업하고 예술가로서 새 인생을 개척하게 됩니다.  

래퍼는 자신의 결점 투성이인 자신의 신체를 사진으로 촬영해 조각 같은 이미지로 재창조해 보여주었습니다. 두 팔이 없고 자라다 만 다리이지만 발과 입으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습니다. 이제 40세가 된 그녀는 이제 사진작가로 더 알려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모습은 밀로의 비너스상의 토르소처럼 아름다움을 갖고 있어 모델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영국 조각가 마크 퀸 씨가 임신 9개월의 그녀를 모델로 해 만든?임신한 앨리슨 래퍼?라는 5m 높이의 작품이 런던시의 공모전에서 뽑혀 트래펄가 광장에 세워졌습니다. ?볼썽사납다?, ?아름답다?는 등 논란이 분분했지만 당시 그녀는?사람들은 불편한 것을 피하려 하지만 내가 저 위에 세워져 있는 한 더는 나를 피할 수 없다?며 ?장애가 있는 사람이 천박하지도 못생기지도 우스꽝스럽지도 않다는 점을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 의수를 잠깐 착용하기도 했지만 장애가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의수를 벗어 던져버렸다 합니다. 

그녀의 모습에서는 절망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두 팔 없이 자라다 만 다리로 걷는 그녀의 모습은 보기 딱할 정도의 뒤뚱거리는 모습이지만 오히려 살아있는 비너스상이 움직이는 듯 우리에게 신비를 안겨줍니다. 장애인이란 비장애인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일 뿐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이 주신 재능으로 그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롬 12:4]  

“남산편지”는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인 정충영 교수가 이메일로 한 주에 네 차례씩 무료로 보내드리는 예화중심의 글입니다.  

* 신청하시면 누구에게나 보내드립니다. 신청은 남산편지 홈페이지(http: //www.nsletter.net)에서 하시거나 (cyjung@knu.ac.kr)로 하시면 됩니다. 

* 지나간'남산편지'는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