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個人觀

고 김도현 대위를 추모하면서

鶴山 徐 仁 2006. 5. 7. 19:06
    고 김도현 대위를 추모하면서 공군특수비행팀의 일원으로서 조종간을 잡은 채 어린이날 수원비행장에서 그의 애기(愛機)와 함께 산화한 고(故) 김도현 대위에게 남다른 추모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오랜 세월 가슴에 은빛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았던 터이기에 젊디 젊은 나이에 먼저 가버린 그를 생각하니 너무 애석하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보니 내가 항공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설악산에서 추락해 순직한 향토출신 고 최대위가 문득 떠오른다. 모두가 30대의 한창 나이에 유명을 달리 하였기에 홀로 떠나간 그들은 물론이고 남겨진 미망인과 유족들에게는 먼저 간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그리워 하는 아픈 상처를 안은 채 평생을 두고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 가야 할 것을 생각하면 이 글을 쓰는 나의 가슴도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고 아프다. 부대의 지휘관으로서 예하 부대의 부하 장병들을 먼저 떠나 보낸 책임감과 죄책감으로 상당 기간 마음이 아팠던 지난 날을 회상하면 자주 나약한 인간의 극복할 수 없는 한계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들이기에 오늘도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많은이들이 함께 하는 우리들 공동체 사회에 대해 한점 부끄럼 없이 사는 삶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