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나의 전부다(She means everything to me).라고 어머니를 표현하는 미국의 한국계 미식축구선수 하인스 워드의 얘기는 모처럼 우리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어제 6일(한국시간)에 미국에서는 그들 사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제전인 수퍼보울 제40회 경기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있었다.
상대는 철강도시 피츠버그 스틸러스(Steelers)와 서부 해안도시 시애틀 시호크스(Seahawks)였으며, 여기서 피츠버그가 21-10으로 승리하여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다. 미 언론들은 워드가 역사의 한 자리를 장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어느 분야에서던지 성공한 사람들의 배경을 탐구하다 보면 대부분이 그들의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의 헌신적인 됫바라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의 맹자가 그렇고, 가까이는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을 잘 알고 있는 터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급속한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들로 인해 자녀교육의 양상이 많이 변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변화의 부정적인 양상은 장차 우리 사회의 전망마져도 어둡게 하는 면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자녀들에 대한 지적인 교육은 경쟁적으로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정의적인 영역에서의 교육, 보다 중요한 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인격형성에는 너무나 관심이 소홀하여 인성교육은 단지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는 생각이다.
대다수의 젊은 세대 부모들은 엄청난 사교육비를 투자하고 감당하면서도 자녀에게 기대하는 바는 모로 가던 어디로 가던 명문대만 들어가면 된다는 사고를 지향하고 있으니 과연 이게 올바른 교육관을 가진 부모라고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부부간에 이혼사유가 생겨도 자녀 때문에 자신들의 희생을 감수하고 인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러한 기대까지는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여 자신들의 삶을 우선하는 그들의 사고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이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양육권 문제를 보면, 과거와는 정반대로 아이들을 서로 맞지 않겠다는 우리 사회의 현상을 보면서 어제 보도된 워드 모자의 관계는 시사하는 점이 많은 것 같다. 더구나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미국 사회에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들을 훌륭하게 교육하고 뒷바라지한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사랑과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오늘의 결과를 일구어낸 모자간의 관계가 무척 아름답게 다가온다.
이러한 정경은 지난 1일 수퍼보울 미디어데이 행사 때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자신의 어머니 김영희(56)씨에 대해 "그녀는 나의 전부다(She means everything to me)."라고 말했다는 이 감동적인 한 마디의 표현으로도 모자관계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워드는 "내가 앞으로 아무리 잘 해드리더라도 어머니가 내게 해주신 것을 갚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에 대한 극진한 효심을 나타냈다.
혼혈아의 서름과 이혼으로 인한 가난과 결손가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 갈등을 잘 극복하고 성장 하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그의 팔에 새겨져 있는 한글의 이름 '하인스 워드'라는 것에 대한 그의 의식에서도, 그는 분명히 "나는 미국인인 동시에 한국인이다. 한국 문화를 내 몸에 간직하기 위해 어머니가 지어주신 한글 이름 그대로 문신을 새겼다"고 답하면서, 앞으로도 '자신의 모든 것을 이뤄준 어머니를 위해 살겠다'는 신념을 분명하게 밝히는 그의 소신과 의지를 보면서, 그가 더욱 더 훌륭한 선수로 활약 해주길 바라면서 미국의 교포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이들 모자의 깊은 감동을 하나의 산 교훈으로 받아 드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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