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29일 한국선진화포럼이 주최한 진보-보수 열린 대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발제문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1960년대초 한국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란 2가지 선택지에 직면했었다"며 "박정희 정권의 가치선택은 산업화였고, 그 선택은 희생을 동반했지만 현실성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 한국사회에서 산업화는 하나의 시대정신이었다"며 "그 정신에 따라 산업화를 추진한 박정희 정권에게 그 시대의 모든 모순과 문제를 떠넘기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민주화세력들은 민주주의가 운동과 시위를 통해 자란다는 준칙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며 "하지만 민주주의는 법과 제도를 통해서도 자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동 중에서도 '저항적 민주화운동'의 정당성만 강조되고 있는 것이 진보 진영의 분위기"라며 "그러나 가족 친족 촌락 교회 시장 기업 등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이뤄지는 일상적 차원의 노고들이 평가절하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법과 질서가 자리잡고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노고가 존중받을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발전하고 융성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통일과 한미동맹에 대한 주장도 이어졌다.
그는 "통일이 민족적 대과제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진보 진영의 저변에 흐르는 통일과잉주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통일은 어디까지나 자유와 인권이란 문명사적인 가치가 실현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미자주냐, 대미의존이냐'는 문제설정보다 기존에 존재하는 한미동맹을 통해 한국의 국익과 민족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진보 진영의 '좋은정책포럼'과 보수 진영의 '교과서포럼'이 참여하는 이날 토론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엑스 그랜드볼룸 103호에서 진행된다.
'政治.社會 關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장 바꾼 기획예산처/빈약한 근거로 사태 본질 흐려 (0) | 2006.04.14 |
---|---|
용산초등생 살해 재판참석하는 강금실 전 장관 (0) | 2006.04.13 |
[국가 재정운용 계획 토론회] ③ 노동 · 육아 분야 (0) | 2006.03.23 |
'한나라 2중대' 발언에 민주·민노 '발끈' (0) | 2006.03.18 |
대법 "새만금사업 계속 진행" 최종판결 (0) | 2006.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