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울적한 내 마음

鶴山 徐 仁 2006. 1. 31. 14:27
  
      울적한 내 마음

      鶴山

      설날이 엊그제로 막 지났는데 날씨가 왜 이렇게 음산하게 다가오는가 어쩌면 날씨마져 울적한 내 마음을 읽고 있었나 전라도에는 초겨울 폭설로 피해가 많았다 하는데 그리 넓지도 않은 나라의 바로 옆 동네 경상도에는 겨울 가믐이라니 차라리 비라도 화끈하게 내렸으면 마음 골에 쌓인 잡동사니들이라도 씻겨 내려갈 터인데 흐르는 세월 따라 걱정과 근심 없이 살진 못하나 그냥 아이처럼 소년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 터이고
      누군들 소년기, 중년기를 제 마음대로 선택하는 건가 때 되면 나이 늘고 저 한테는 묻지도 않은 채 오가는 걸 이 세상 누구인들 무슨 재주를 가져 막을 수가 있을 건가 울적한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봄, 여름 눈부시는 햇살이 마냥 머무를 것처럼 알고 지나쳐버린 날들이 이제 와 내 마음에 회한을 남기니 아무 것도 모른 채 살아 가는 게 오히려 좋았을 것인데 우중충한 날씨마져 잊어야 할 것들을 떠오르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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