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잊고 지우며 살아가는 삶

鶴山 徐 仁 2006. 1. 31. 02:12
      잊고 지우며 살아가는 삶 만나고 헤어짐은 널 반갑고 서운한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고는 하나 해가 갈수록 그 골이 더 깊어감을 느낀다. 명절이 있기에 그나마 잊어져 가는듯 하던 친척이나 지인들을 만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요즘처럼 핵가족화된 세상살이 가운데서 살아 생전에 얼마나 더 만날 수 있을런지 홀로 마음 속으로 어림 잡아 짚어보곤 한다. 예전보다 오가는 교통은 더 좋아졌는데 서로의 만남이 왜 이리도 더 어려워 졌는가 다들 살기 좋은 세상이라 하였는데 무엇을 두고 그리 좋은 세상이라 말하는가 차라리 가난해도 정겨웁던 옛날이 더 그립다. 소달구지 타고 다닌 그 시절은 갔어도 닭서리로 밤새우던 죽마고우 마져 떠났어도 마음만은 강구연월(康衢煙月)을 그리는가 보다. 허나 가버린 세월 속에 묻혀 가는 것들은 잊어버리고 지우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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