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科學. 硏究分野

황새 한쌍이 33마리로 … 박시룡 교수, 복원 사업 10년

鶴山 徐 仁 2006. 1. 20. 13:29
'먹이 지역' 만든 뒤
2012년엔 자연 방사

관련링크
한국교원대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 박시룡(54.사진) 소장이 1996년에 시작한 황새 복원 사업이 10년이 됐다. 국내에서 멸종된 황새를 복원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1996년 황새 한 쌍을 들여오기 시작한 이후 그동안 모두 33마리로 불어났다. 33마리 중 10마리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한 것이다.

박 소장은 "2012년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충북 청원군 미원면 주변 농민 대표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농촌 생태 마을이 조성되면 인간과 황새가 공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새는 미꾸라지.피라미 등 먹잇감이 풍부한 곳에서 사는 1부1처제 새다. 농천 습지 먹이사슬의 맨 위쪽에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농약에 논과 하천이 오염돼 먹잇감이 많지 않다. 박 교수의 황새 복원 계획은 우선 그런 황새 먹이가 많아지게 미원면 일대 500만 평을 유기농으로 바꾼 뒤 황새를 방사하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 9월 자연 방사에 성공했다. 황새 마을을 조성한 일본 효고현은 유기농산물을 비싼 값에 팔아 농민의 수입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는 게 박 소장의 말이다. 우리나라도 그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새 복원이 어려운 것은 환경 오염과 함께 숫자를 늘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박 교수는 "암수 황새를 짝 지어 주기가 어렵다"며 "현재 우리 안에서 6쌍을 맺어줬지만 한 쌍만이 알을 낳아 번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황새를 방사할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 홈페이지는 www.stork.or.kr이다.
  2006.01.19 21:31 입력 / 2006.01.19 21:38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