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피고 지는 눈 꽃

鶴山 徐 仁 2006. 1. 12. 22:10
  
      피고 지는 눈 꽃 언젠가는 맑고 고운 모습으로 찾아 와 세상을 아름답게 하던 시절이 지나가고 점점 제 모습을 잃은 채 녹아지거늘 새로 내리는 눈송이가 고이 내려 쌓일 수 있는 터를 열고 비켜 기다리는 걸 알건가 아름다운 모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없으니 앞서 스쳐 지나간 빈 뜨락과 나무 가지에 예쁜 눈 꽃을 피울 수 있게 지켜보면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몫 까지도 모두 다 이루어 주길 기다릴거다. 흰 눈이 내려 세상을 예쁜 모습으로 단장하지만 때로는 아름다운 눈 꽃도 피우겠지만 설사 자신은 눈 꽃을 맺지 못했어도 이젠 아름다운 자태마져 잃어간다 해도 새로 찾아 오는 흰 눈은 더 예쁜 모습으로 더 사랑스런 모습으로 다가오길 바라기에 녹아지면서도 기쁜 맘으로 지켜보며 조용히 갈 길을 재촉하며 흘러가는 걸 지금 내리는 저 눈송이도 한 시절 지나면 머지 않아 스스로 알게 될거야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마력  (0) 2006.01.13
님과 만남을 그리며  (0) 2006.01.13
삶의 귀한 시간  (0) 2006.01.12
눈처럼 살순 없나  (0) 2006.01.11
해지기 전 할 일 마치자  (0) 200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