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제14번인 이 곡은 환상곡풍의 소나타이며 어느날 밝은 밤 눈 먼 소녀를 위하여
즉흥으로 연주된 월광 소나타였다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다.
1악장...
세도막형식(불완전 소나타 형식으로 볼 수 있다.)인 문자 그대로 황상풍인 악장이다. 고요히
셋잇단음의 움직임으로 시작되는 1악장은 적막하며 명상적이다.
많은 시인 묵객들이 문학적 해설을 꾀하고 있으나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는 음악을 듣는 길만이
현명한 일이라 본다. 따라서 제 1악장에는 명곡이라는 곡이 지니는 선율도 없고 시종 동일한
리듬으로 진행되는데 무슨 까닭으로 우리 마음을 끄는지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 곡 첫부분에는 베토벤은 Senza Sordino로 지시하고 있어 지금과는 해석이 다른 약음기 없이
(소프트 페달을 밟지 않고)가 아니고 오른쪽 페달을 사용해서 충분한 음향을 내라는 뜻이 된다
당시의 피아노 대부분이 페달이 없고 무릎으로 밀어 올리는 '크니히 벨'이 달려 있어 하이든
시대부터 사용되다 이때에 드디어 밟은 페달이 등장한다. 이를 보면 페달의 기능이 많이 진보된데
대한 베토벤의 배려가 십분 활용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그리고 이 소나타도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에 속하며 첫악장인 알레그로가 제외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제 1악장 ◈ Adagio Sostenuto C # (올림다)단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