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임을 모르고..

鶴山 徐 仁 2005. 12. 18. 00:29

 

1
임의 말씀 절반은
맑으신 웃음
그 웃음의 절반은
하느님 거 같으셨다
임을 모르고 내가 살았더면
아무 하늘도 안 보였으리

 


 

2
그리움이란
내 한몸
물감이 찍히는 병

 


 

그 한번
번갯불이 스쳐간 후로
커다란 가슴에
나는
죽도록 머리 기대고 싶다

 


 
3
임을 안 첫 계절은
노래에서 오고
그래 줄곧 시만 쓰더니
그 다음 또 한철은
기도에서 오고
그래 줄곧 손 씻는 마음
 

 
어제와 오늘은
말도 잠자고
눈 가득히
귀 가득히
빛만 받고 있다

 

임 / 김남조

 

 

 

 




 
가져온 곳: [요한의 사진이야기]  글쓴이: 요한 바로 가기
 

 
출처 : 블로그 > 은혜(恩惠) | 글쓴이 : 은혜 (恩惠)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