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달궜던 명작의
감동 다시 한번 대장금 테마파크 … 조선시대 생활상 완벽 재현 남양주 촬영소 …취화선·JSA 무대
고스란히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인기
TV 드라마와 영화는 촬영 세트장을 남긴다. 서울 근교에는 안방 극장과 스크린을 뜨겁게 달궜던 ‘명작’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명소’가 적지 않다. 주말엔 가족의 손을 잡고 세트장 나들이를 떠나보자.
◆장금이와 떠나는 수랏간 시간여행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대장금 테마파크’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대장금(大長今)’의 촬영 세트장. 2000여평의 대지에
200여칸의 전통 가옥이 빼곡하다. 중국·대만·일본과 동남아의 한류(韓流)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입구에서 ‘장금이’ 이영애와 ‘어린 장금이’ 조정은 등 출연자들의 핸드 프린팅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궁궐의 문’을 들어서면 “오나라,
오나라…로 시작하는 주제곡이 은은히 들려온다. 나인 선발경연, 최고상궁 어전경연 등 장면을 찍은 대전(大殿), 상궁 처소에 딸린 부엌인 퇴선간,
의금부 취조장으로 사용되던 객사, 대령숙수들이 연회음식을 준비하던 장면으로 낮익은 사옹원 등이 오밀조밀 꾸며져 있다.
임금에게 올리는 음식을 만들던
수라간에는 드라마에 쓰였던 음식들이 모형으로 전시됐다. 세트장 곳곳의 대형 TV모니터에선 대장금의 주요 장면이 나온다. 대령숙수 강덕구의
술도가, 도자기와 소반을 늘어놓은 저잣거리, 빛 바랜 초가집의 모습이 친근하다. 붉은 곤룡포를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도 있다(5000원).
전통한지공예 체험장도 인기. 한방진료소는 일요일마다 무료 진료를 펼친다. 관람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5~13세) 3000원. 연중무휴.
문의 (031)849-5030
◆북한강변 숲속의 ‘시네마 천국’
남양주시 조안면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 촬영소다.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을 촬영한 민속마을 세트장은 19세기 말 서울 종로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것. 양반촌·중인촌·기생집·상점·주막 등 기와집과 초가집 60여채의 모습이 마치 실제 동네인 듯 정교하다.
판문점·판문각·회담장 등을 실물과 똑같이 만든 ‘공동경비구역 JSA’의 오픈 세트장에선 현장에 와 있는 듯한 긴장감이 든다.
실내 관람시설인 영화문화관, 영화원리 체험관, 의상·소품실도 둘러보자.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중·고생 2500원, 어린이 20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31)579-0605, nsc.kofic.or.kr
▲ 1일 양주시 대장금 테마파크를 찾은 회천어린이집
임인호·김성현·이유라·김지현(왼쪽부터) 어린이가 수라간에 전시된 야채 모형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채성진기자
가까이 있는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생가도 놓치지 말자. 운길산 자락의 수종사(水鍾寺)는 양수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명소. 남양주시가 최근 화도하수처리장에 건설한
61m 높이의 인공폭포도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