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航空 宇宙 관련

KAL 조종사노조 파업 `초읽기'

鶴山 徐 仁 2005. 12. 7. 22:36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07 22:34 01'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사측과의 임금협상에 더 이상 진척이 없자 파업 출정식을 여는 등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종사노조는 파업시한을 불과 2시간 앞둔 7일 오후 10시까지 사측과 재협상을 벌이지 않은 채 영종도 인천교육연수원에서 파업돌입을 준비하고 있다.

신만수(51)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노조가 아직 파업에 돌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조정’이란 카드를 꺼내들고 노동자의 파업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파업이 시작되면 현재까지 집결한 500여명의 조합원이 우선 참여하고 비행 스케줄에 따라 앞으로 파업 참가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는 파국을 원치 않으며 조종사노조가 교섭을 원한다면 영종도에서 나와 수정안을 갖고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종사노조는 오전 11시40분 회사측과 제13차 교섭을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차만을 확인하고 휴회한 뒤 협상을 재개하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및 비행수당 6.5%, 상여금 50% 포인트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고유가 등 악화된 경영환경과 일반 직원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기본급 2.5% 및 상여금 50% 포인트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또 지난해 체결된 임금협약서 중 ‘비행수당 보장항목’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상습적 또는 고의로 운항 근무에 임하지 않을 시 이같은 보장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8일 오전 0시1분을 기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부는 7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결정에 대한 정부 입장’이란 담화문을 통해 “이번 파업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국가경제의 피해와 국민 불편을 감안, 파업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노사 간 대화해결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긴급조정권 발동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