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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한성항공 운항중단 위기

鶴山 徐 仁 2005. 12. 6. 20:04
청주=뉴시스
입력 : 2005.12.06 13:54 39' / 수정 : 2005.12.06 14:01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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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항공, 저가항공사
지난 8월31일 첫 취항한 국내 최초의 단거리 전문 저가항공사인 (주)한성항공이 심각한 운항 중단위기에 직면했다.

한성항공 이강효정비본부장은 지난 3일 ‘한성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공경식 대변인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금 문제로 인한 항공기 자재구입 불가로 현재 발생한 결함을 12월8일까지 해소해야 하지만 신용을 상실한 상태에서 외상 구매가 불가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항공기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했으나 정비부품을 구입할 자금이 부족, 항공기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운항이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또 “현재까지 1주일 단위로 연료비를 결재하던 것을 당일 결재 형식으로 처리했으며, 연료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항공기 운항중단 사태로 직결될 것”이라고 덧붙여 항공기 결함 뿐만 아니라 연료비 때문에도 운항중단 위기에 처했음을 시사했다.

이 본부장은 이외에도 회사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는 △경영진 변경에 대한 사실을 신임대표 이사 명의로 통보해 항공기 임대계약 종료 처리를 사전에 막아야 하고 △감독관청의 입장에서는 조용한 상태에서 안전운항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으니, 사정에 관계없이 심기를 불편하게 한 만큼 향후 순조로운 업무진행을 위해 업무 착수에 앞서 무마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를 비롯한 주주들은 “그동안 결함이 없는 것으로 말해 놓고, 12월 8일까지 해소해야 할 ‘현재 발생한 결함’은 도대체 무엇이며, 이를 위해 본부장과 한사장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한 뒤 “회계실사와 법인등기부 등본상 대표이사 변경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한우봉 사장에게 긴급자금을 맡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회계실사와 지난 3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한우봉 대표 해임에 따른 새 대표이사 등기절차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금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비대위와 주주들은 또 “항공기 임대계약은 5년으로 알고 있는데 ‘임대계약 종료 처리를 막는다’는 말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항공기 도입이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고,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우봉 사장이 2호기 도입을 위해 프랑스를 다녀온 걸로 알고 있는데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공경식 비대위 대변인은 “한우봉 대표는 직원들에게 새 대표이사 등기 등 회사 정사화에 적극 협력한다고 해 놓고 현재까지 전화연락도 받지 않는 등 오히려 회사 정상화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강효 정비본부장의 말대로 항공기 운항중단을 막기 위해서는 한우봉 대표측이 새 대표이사 등기에 적극 협력하고, 회계실사 등에도 적극 협조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공 대변인은 또 “새 대표이사 등기와 회계실사 등에는 협조하지 않으면서 돈만 내놓으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지금까지 부실경영과 온갖 전횡으로 회사를 최악의 상태로 만들어 놓은 한우봉 대표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는 긴급자금을 투입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와 주주들은 6일 오후 김재준 부사장을 한성항공에 보내 새 대표이사 등기와 회계실사, 항공기 운항중단 위기 등과 관련한 사항을 한우봉 대표와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