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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社會 關係

[Jobs] 창업 길라잡이

鶴山 徐 仁 2005. 11. 29. 16:10
[Jobs] 창업 길라잡이

먹거리 없이 사람은 살 수 없다. 그래서 음식점을 하면 '입에 풀칠은 한다'는 얘기가 있다. 과연 그럴까. 요즘 세상엔 먹거리가 여기저기 널려 있다. 편의점을 가보자. 식사 대용의 인스턴트 식품들이 즐비하다. 점심시간에 손님들로 북적댄다. 편의점에서 파는…

 

 

 

[이준혁의창업길라잡이] 2. 음식업은 레저업이다

음식점서 음식만 판다고? 재미를 팔아야 성공하지
이준혁 상지대 관광학부 교수 겸 FCG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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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없이 사람은 살 수 없다. 그래서 음식점을 하면 '입에 풀칠은 한다'는 얘기가 있다. 과연 그럴까.

요즘 세상엔 먹거리가 여기저기 널려 있다. 편의점을 가보자. 식사 대용의 인스턴트 식품들이 즐비하다. 점심시간에 손님들로 북적댄다. 편의점에서 파는 식품이 음식점 것보다 훨씬 가격도 싸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음식점의 최대 라이벌은 편의점'이란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므로 단순히 음식을 팔고 있다는 것만으로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음식 비즈니스의 매력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다만 음식업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우선 '손님들이 음식점에서 무엇을 바랄까'를 따져보자. 필자는 '외식의 레저성'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밖에서 평소와는 다른 요리를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요즘 손님들은 음식점에서 재미를 바란다. 그래서 '이테인먼트'란 말이 생겨났다. 이테인먼트는 이트(eat.먹다)와 엔터테인먼트(즐거움)의 합성어다. 외식 경영에도 '재미' 요소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예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직원들이 요란한 복장을 입고 노래를 불러주는 것들이다.

소규모 음식점을 냈더라도 이테인먼트를 실현할 수 있다. 음식을 제공하는 방법을 특이하게 하거나 인사하는 방법을 재밌게 만들어보자. 그게 너무 요란하다 싶으면 음식에 색다른 장식을 하거나, 접시나 그릇이 아닌 용기에 음식을 담아보자. 손님의 결혼 기념일이라면 하트 모양의 크림을 탄 커피를 서비스하는 것도 괜찮다. 주방을 꽉 닫아놓지 말고 활짝 열어보자. 도마질 소리, 지글지글 끓는 소리가 고객의 입맛을 돋운다. 일본 도쿄의 한 유명 음식점은 주방에서 나는 소리를 스피커로 고객들에게 들려준다. 이제 음식과 술은 그 자리의 분위기를 띄우는 수단이 됐다.

그러므로 음식을 판다고 음식점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요리를 먹고 술을 마시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던 예전과 다르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버리지 않은 음식점 주인은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진다. 성공하는 음식점 만들기의 첫걸음은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이준혁 상지대 관광학부 교수 겸 FCG코리아 대표
  2005.11.28 23:52 입력 / 2005.11.29 04:28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