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친구

鶴山 徐 仁 2005. 11. 21. 21:43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친구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괴로울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 할 수 있는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 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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