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 실수있어"…수사 형평성
지적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의 '국민의 정부 도청 수사'에 대해 다시 한번 '노기'를 드러냈다.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의 자살 사건이 있은지 하루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치 재개 인사차 동교동으로 찾아온 박주선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6.25를 통일전쟁이라고 하고, 미국이 개입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이야기한 사람은 관용을 하고, 공산당을 잡은 사람들은 구속.엄벌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않다"고 또 다시 현 정권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표출했다. 임동원(林東源).신 건(辛 建) 전 국정원장 구속 직후인 지난 16일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사실이 아닌 것을 억지로 만들어 내고 있다"며 현 정부와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난한 뒤 근 일주일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검찰에 의해 세차례 구속됐다가 무죄 석방된 전력이 있는 박 전 의원의 사례를 들며 "당신같은 사건에서 보듯이 검찰 수사에도 실수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박 전 의원은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도저히 도청은 안된다는 것을 경읽듯이 누누이 강조 했는데 국정원장들이 도청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뒤, "(YS 정부 당시) 미림팀의 조직적 도청 피해자는 국민의 정부인데, 조직적 도청은 불문에 부치고 피해자만을 문제 삼는 것은 수사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박 전 의원이 "두 전직 국정원장의 변호인단에 선임됐다"고 소개하자 김 전 대통령은 "철저히 변호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자살한 이수일 전 차장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박 전 의원은 전했다. 박 전 의원은 "본인께서 너무 침통한 표정을 하고 계셔서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다"며 "분위기상 꺼낼 필요조차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박 전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해 민주세력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자, "언론에서 잘 봤다"며 짤막하게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
2005.11.21 17:34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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