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전직대통령 부추겨 현직 대통령 흉이나 보는…"

鶴山 徐 仁 2005. 11. 19. 13:21
이기명 '몸을 던지는 정치인이 나라를 구한다' 서신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1.19 10:35 05'


▲ 이기명 국민참여연대 상임고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李基明) 국민참여연대 상임고문은 19일 고 건(高 建) 전 총리 등 최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병문안한 정치인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고문은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몸을 던지는 정치인이 나라를 구한다’는 제목의 서신에서 “전직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부추겨 현직 대통령의 흉이나 보는 추악한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 정치의 현주소가 바로 여기로구나 하는 탄식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 건이라는 분은 평생을 남의 밥상에 젓가락만 들고 다닌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세평처럼 요즘 세상이 시끄러우니 기지개를 켠다”며 “안 찾아다니는 곳이 없는데 ‘어디다 기대볼까’라고 주판알을 튀기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에 대해서도 “도청사건 처리가 김 전 대통령 죽이기라니 그렇게도 머리가 안도는가”라며 “지역을 볼모로 하는 정치는 이제 작별해야 되는 게 아난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열린우리당 간부들도 욕을 먹더라도 한 번 정직해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정원 도청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도 국정원장으로서 일한 사람을 사전영장으로 구속하는건 좀 심하다는 생각인 것 같다”며 “절대 그럴 리가 없다는 강력한 주장은 나중에 흑백이 밝혀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국정원장 변호인단을 구성한 데 대해 “검찰은 구속할 사안이기 때문에 구속했다는 것이고 법원도 그런 사유로 영장을 발부했다는데 민주당이나 우리당에서는 아니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노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한 안영근(安泳根) 의원에 대해 “쥐나 개나 한마디씩 지껄여대는 통에 당내 언론자유의 꽃은 만발했을지 모르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모래성”이라며 “당의 기강은 추상같아야 한다”고 주장했다.